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로 질타의 대상이 된 쇼호스트 정윤정(47)이 뒤늦게 사과 입장을 드러냈다. 정윤정은 SNS에서도 네티즌들과의 설전을 이어가다 "싫으면 보지말라" 등으로 반응해 비판의 수위가 거세지기도 했다.
정윤정은 17일 본인 인스타그램 사과문을 올리고 "많은 분들께서 매체를 통해 접하신 바와 같이, 지난 1월 28일 발송 중 부적절한 표현, 정확히는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부족한 저에게 늘 애정과 관심을 주셨던 고객 여러분들과,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셔야 했던 모든 방송 관계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스스로 돌아보고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고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해서는 안 될 표현을 하고 말았다"며 "진심을 담은 사과조차 늦어져 다시 한번 죄송하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저를 있게 해준 모든 분들의 노고와 사랑에 대해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더 겸손하고 보답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월 28일 정윤정은 홈쇼핑 생방송 중 "XX"이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당시 제품이 방송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매진되자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는 데 따른 불만이었다.
정윤정은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 받아요.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하거든요. 이씨 왜 또 여행이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쇼핑호스트가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자, 정윤정은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며 짜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정윤정은 이후 제작진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고, "정정 뭐 하나 할까요. 난 정정 잘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 방송 부적절 언어. 뭐했죠? 까먹었어"라며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넘기기도 했다.
정윤정이 별다른 입장을 드러내지 않자 그를 향한 비판은 SNS에서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정윤정의 인스타그램에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었다' 등 취지의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정윤정은 이들의 댓글에 "나를 굉장히 싫어하나 보다. 내 방송 절대 보지 마라. 화나면 스트레스 생겨서 님 건강에 안 좋다", "제가 싫은 사람 안 보는 성격이다. 답 안 해도 화내실듯해서 답글 남긴다" 등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도 지난 14일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정윤정이 출연한 홈쇼핑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방심위는 정윤정의 발언이 '상품 소개 및 판매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규정에는 상품 소개 및 판매 방송에서 국민의 언어생활을 해치는 비속어와 은어, 저속한 조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2002년부터 쇼호스트로 활동한 정윤정은 현재 다수의 홈쇼핑 채널에서 프리랜서로 출연 중이며,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봉 40억원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 "(업계에서) 가장 많이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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