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방 외교관들을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주요 의제를 지목했다.
바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 및 농산물 수입 문제이다.
현재 국내 언론과 정치권 등에서는 정부가 앞서 발표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 배상안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들이 동행하는 데 따른 한일 경제 협력 강화 등의 이슈에 집중하고 있는데, '좀 더 민감할 수 있는'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 및 농산물 수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15일 낮 12시 5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친분이 있는 서방 외교관들의 관심사를 들어보면 한국이 후쿠시마 원전오염수나 후쿠시마 농산물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과 다른 입장을 보일지 궁금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 그 말은 이 사안들이 일본이 현재 정상회담에서 기대하는 바일 것이라는 이야기인데,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배경이 된 동일본 대지진(2011년 3월 11일 발생) 12주년과 관련해 지난 11일 현지에서 개최된 한 행사에서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한국의 후쿠시마 수산물 규제 완화를 논의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지난 2013년 9월 후쿠시마를 포함한 인근 8개 현의 28개 어종 수산물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와 관련해서는 2015년 일본이 WTO(세계무역기구)를 통해 한국을 제소, 1심에서는 승소했으나 2019년 2심에서는 패소하면서 조치가 계속 유지 중이다.
이어 이번 한일 정상회담 테이블에 해당 안건이 오를지 시선이 향하고 있다. 규제를 풀거나 완화한다면 이는 10년 만이 된다.
아울러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서는 원전오염수 방류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관련 지자체들이 대응 부서를 마련하며 어민 등의 우려를 달래는 데 애쓰는 모습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일정 하루 전날인 오늘(1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면 받아들일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며 "만약 후쿠시마산 수산물 규제까지 풀어준다면 굴종외교를 넘어 자해외교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에게) 원전오염수 배출 계획 철회를 요구하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도 후쿠시마 관련 두 사안을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판단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 모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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