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2종 출시…"기대컸지만 뉴진스 관련된 거 하나도 없어"
굿즈 요구 커지자 스페셜 기프트 받을 수 있는 사다리타기 게임 매달려
"오늘도 실패네요…키링을 받을 때까지 도전해보렵니다"
대학원생 이모(25) 씨는 요즘 매일 달력에 O, X를 표시한다. 최근 맥도날드와 걸그룹 뉴진스가 콜라보한 '뉴진스 버거'가 나오면서 함께 출시된 뉴진스 미니 등신대, 뉴진스 스티커 등 스페셜 굿즈를 받기 위해서다.
스페셜 굿즈를 받기 위해선 맥도날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사다리타기 미니게임을 하면 되는데 뉴진스 굿즈보다 맥도날드 햄버거, 음료 할인권만 주구장창 당첨된다. 미니게임은 하루에 한 번만 할 수 있기에 이 씨는 뉴진스 굿즈를 받을 때까지 매일 게임에 나선다.
인기 걸그룹 뉴진스 열풍이 거세다. 최근 맥도날드와 뉴진스가 콜라보한 '뉴진스 버거'가 출시되면서 굿즈를 얻기 위해 소비자들이 두 팔 걷고 나섰다.
지난달 한국 맥도날드는 인기 걸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발탁한 뒤 뉴진스와 콜라보한 햄버거 일명 '뉴진스 버거'를 올 3월 출시했다. 맥크리스피 크리미 어니언 버거와 맥스파이스 크리미 어니언 버거 2종으로 가격은 각각 6천900원, 6천200원이다.
버거 출시를 앞두고 무엇보다 '맥도날드X뉴진스 굿즈와 포장 패키지에 큰 관심이 모였다. 해당 2종 버거 세트 패키지가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 모양 포장지로 된 사진들이 온라인상에 돌면서 소비자들은 하루빨리 출시를 기다린 것이다.
2021년 맥도날드가 출시한 BTS(방탄소년단) 세트는 당시 버거 패키지가 BTS 상징색인 보라색이면서 전 세계 팬들은 버거 구입 후 인증샷을 찍는 큰 열풍이 불기도 했다. 'BTS 세트'의 포장지를 중고로 내놓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올해 2월 맥도날드는 BTS와 협업 캐릭터 'BT21 피규어'를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뉴진스 버거 출시 반응은 사뭇 다르다. BTS세트와 같은 상품구성이 전혀 없으면서 소비자 사이에선 굿즈 출시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제품 출시 전 온라인상에 떠돌던 뉴진스 토끼가 그려진 패키지는 팬 아트였던 걸로 밝혀졌다.
직장인 최모(28) 씨는 "콜라보라고 해서 진짜 기대했는데 뉴진스 관련된 거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버거도 기존에 있던 메뉴에 소스 하나 다른 거였다"며 "전체적으로 실망만 남은 콜라보였다. 지금이라도 포장 패키지에 뉴진스 캐릭터 토끼를 그려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굿즈 요구가 늘자 맥도날드는 지난 9일부터 맥도날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뉴진스 스티커, 뉴진스 미니 등신대, 후렌치 후라이 키링 등 스페셜 기프트에 당첨될 수 있는 사다리타기 게임을 내놨다. 해당 굿즈라도 받기 위해 매일 시도한 사다리타기 게임을 분석해 온라인 블로그에 공유하는 등 신풍경도 벌어진다.
대학생 정모(23) 씨는 "게임 속 6가지 제품 이미지 중 하나를 누르면 그 제품이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랜덤 상품을 타는 식이다. 지난 9일부터 지금까지 접속해 게임을 하고 있는데 뉴진스 굿즈가 단 한번도 걸린적이 없다"며 "어떤 제품 이미지를 눌렀을 때 어떤 상품이 나왔는지 매일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다. 이 분석을 통해 나름 전략적으로 게임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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