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초대해 만찬 회동을 하고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위한 '원팀' 구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와 만찬을 했다. 3.8 전당대회 후 닷새 만에 열린 상견례 성격의 만찬에는 김기현 신임 당대표를 비롯해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다.
전임 지도부인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도 함께 자리했으며, 이날 임명된 당직자 중에서는 이철규 신임 사무총장만 동행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김 대표 등 새 지도부는 이날 만찬에 앞서 대통령실 내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기자단에 인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며 김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각각 악수를 하며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당선을 축하했다.
만찬에서는 당정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조를 통한 '원팀 구성'이 주요 화두로 올랐다. 또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을 비롯한 민생 현안에 대한 당의 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일본 순방을 앞두고 한일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대통령실과 여당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정례회동을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첫날인 16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이어 만찬을 두 번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저녁 동안 정상들이 장소를 옮겨가며 하루에 두 차례 만찬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13일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방일해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어 기시다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의 신한일협력이나 미래 선언들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이후 자리를 옮겨 도쿄 중심가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윤 대통령의 방일 이후 기시다 총리의 방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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