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與 새 지도부와 용산서 만찬

입력 2023-03-13 22:02:11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김기현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김기현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초대해 만찬 회동을 하고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위한 '원팀' 구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와 만찬을 했다. 3.8 전당대회 후 닷새 만에 열린 상견례 성격의 만찬에는 김기현 신임 당대표를 비롯해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다.

전임 지도부인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도 함께 자리했으며, 이날 임명된 당직자 중에서는 이철규 신임 사무총장만 동행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김 대표 등 새 지도부는 이날 만찬에 앞서 대통령실 내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기자단에 인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며 김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각각 악수를 하며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당선을 축하했다.

만찬에서는 당정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조를 통한 '원팀 구성'이 주요 화두로 올랐다. 또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을 비롯한 민생 현안에 대한 당의 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일본 순방을 앞두고 한일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대통령실과 여당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정례회동을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첫날인 16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이어 만찬을 두 번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저녁 동안 정상들이 장소를 옮겨가며 하루에 두 차례 만찬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13일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방일해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어 기시다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의 신한일협력이나 미래 선언들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이후 자리를 옮겨 도쿄 중심가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윤 대통령의 방일 이후 기시다 총리의 방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