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활력 얻을까…대구시, 지원사업 대상지 공모

입력 2023-03-12 15:42:14 수정 2023-03-12 15:49:42

대구시청 산격청사. 매일신문 DB
대구시청 산격청사. 매일신문 DB

체감 경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골목 상권'을 위해 대구시가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선다. '골목경제권 조성사업'(1단계) → '골목상권 활력 지원사업'(2단계) → '명품골목상권 조성사업'(3단계) 등 3단계로 진행되는 사업에서 이미 1단계 성공을 거둔 대구시가 2단계 사업의 시작을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12일 경쟁력 있는 골목상권 3곳을 선정해 특화자원 발굴, 시설환경개선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0∼17일 대구 8개 구·군을 통해 '골목경제권 조성사업' 2단계 사업인 '골목상권 활력 지원사업'을 공모하기로 했다.

대상은 대구시 소재 골목상권으로 소상공인 점포 20개 이상이 밀집된 곳에, 법인으로 보는 단체로 조직화한 곳이다. 지원내용은 기초 기반을 갖춘 상권에 공동체 중심의 맞춤형 종합지원 등으로 지원금액은 상권 당 2억원 이내이다.

2단계 사업 중 하나인 '골목상권 회복 지원사업'도 내달 중 별도 공모한다. 골목상권 5개소를 대상으로 1개소당 5천만원 이내 지원한다. 서류 및 발표심사를 거쳐 6월 중 최종 대상지를 선정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골목상권 활력 지원사업'을 통해 발전 잠재력이 있는 3개 골목상권을 선정해 환경 개선과 경영 혁신에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특색 있고 활력 넘치는 명품골목상권으로 성장시켜 가겠다"고 했다.

시는 앞선 2021년 '대구 골목상권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까지 지역 골목상권 120개소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과 함께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을 올해까지 3년째 이어오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골목경제 회복지원사업 우수사례' 평가에서 최우수상를 받는 등 흥행면에서 성공했다.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기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골목상권의 체계적인 지원 및 관리하고,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해 특색 있는 거리를 조성한 점을 중앙으로부터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명덕역 물베기거리는 2021년 1단계 상권공동체 조직화 지원사업을 통해 상인회를 결성하고서 2단계 상권 회복지원사업, 3단계 명품골목상권 조성사업에 순차적으로 선정되면서 벽화거리 조성, 골목상권 입간판 및 디자인 사인물 설치, 상인회 컨설팅 및 교육, 상권 서포터즈 운영, 축제 이벤트 개최, 협동조합 설립을 통한 수익사업 발굴 등 다양한 사업으로 상권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행안부 골목경제 회복지원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등 대구형 골목상권 활성화의 대표적인 모델로 성장했다.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이 파악하고 있는 현재 대구 신규+기존 골목상권 위치와 이름. 재단 제공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이 파악하고 있는 현재 대구 신규+기존 골목상권 위치와 이름. 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