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연포탕 이뤄, 내년 총선 승리 반드시 이끌겠다"

입력 2023-03-08 18:22:07 수정 2023-03-08 21:17:02

비방·기싸움 없이 축제의 장…황교안 "화합 모습 보여줄 것"
천하람 "한뜻으로 총선 준비"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과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들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과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들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나가 돼야 한다. 승자도 패자도 없다. 다 함께 전진하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축제와 화합의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통해 '원팀'을 강조하자, 지도부와 당원들은 "윤석열!" "윤석열!"을 외치며 총선 승리 다짐으로 화답했다.

이날 전당대회엔 당원·대의원을 포함해 약 1만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지역별 합동연설회에서 보여준 후보들 간 비방이나 기싸움은 없었다. 또 지지자들 간의 고성이나 말싸움, 야유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는 순간 '김기현'을 외치는 소리가 장내를 가득 메웠고, 안철수 후보는 곧바로 김 후보의 손을 잡으며 축하를 전했다.

김기현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안철수·천하람·황교안 같은 뛰어난 지도자 잘 모시고 연대·포용·탕평, 연포탕을 이루겠다"며 "총선 승리 반드시 이끌겠다"고 했다.

지도부와 당권 후보들은 가수 박상민의 노래에 맞춰 일어나서 함께 춤을 추며 축제의 장을 만들기도 했다.

이날 고배를 마신 비윤(非尹)계 후보들도 계파 갈등으로 인한 당내 후유증 우려를 일축했다.

김 후보를 가장 강하게 공격했던 황교안 후보는 "당 대표가 되기 위한 경쟁은 오늘로서 끝난다"면서 "경쟁 후 우리는 다시 화합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기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매일신문에 전했다.

천하람 후보도 "전당대회 때는 싸웠지만 이번 총선 승리는 우리 당의 염원"이라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이번 총선에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계로 불리는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도 "민주주의는 투표로 말하는 것"이라면서 "승부에 승복하고 일각에서 우려하는 계파 갈등의 모습을 보이진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각 후보 지지자들도 앞선 합동연설회 때처럼 상호 비방를 하지 않았다. 질서정연하게 "오! 필승 황교안" "총선승리 정석은 안철수" 각 후보를 연호했고, 북과 꽹과리를 치며 "총선승리"를 외쳤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는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후보, 청년최고위원으로는 장예찬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