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또 상승…냉면 1만원 돌파·칼국수 7천원 육박

입력 2023-03-06 10:47:58 수정 2023-03-06 17:58:48

칼국수 6천500원→6천667원, 삼겹살 1만6천333원→1만6천744원
"밀가루 등 원재료 값 치솟아,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수요 회복도 한몫"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냉면값이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냉면값이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서울 지역 냉면값은 전달보다 2.3% 오른 1만 192원을 기록했다. 자장면 가격은 5.1% 올라 서울을 기준으로 6천원을 넘었고, 비빔밥(1.6%)과 김밥(2.7%)도 전달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냉면가게. 연합뉴스

외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냉면 한 그릇 가격이 평균 1만원을 돌파했고 칼국수는 7천원을 바라보고 있다.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구에서 8개 외식품목 가운데 칼국수, 삼겹살, 김치찌개 백반 등 3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8개 품목의 평균 가격(1인분 기준)은 ▷김밥 2천667원 ▷자장면 6천167원 ▷칼국수 6천667원 ▷냉면 1만83원 ▷삼겹살(200g 환산) 1만6천744원 ▷삼계탕 1만5천333원 ▷비빔밥 8천717원 ▷김치찌개 백반 7천500원이었다.

작년 12월 가격과 비교하면 칼국수가 6천500원에서 2.57%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삼겹살은 1만6천333원에서 2.52%, 김치찌개 백반은 7천333원에서 2.28% 각각 상승했다.

전반적인 외식비 상승세 속에도 면 요리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다. '누들 플레이션'(누들+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이 치솟은 데다 인건비가 오르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가 늘어난 점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대표적 외식 메뉴인 삼겹살은 코로나19 엔데믹에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가격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냉면의 경우 지난해 들어 11월까지 9천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1만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메밀 값 영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 정보를 보면 지난해 10월 1일 기준 수입 메일 도매가격은 1kg당 4500원으로, 1년 전(2천943원)보다 52.9% 올랐다.

더해서 다소비 가공식품 가격의 경우 지난달 참치캔, 어묵 등의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달 참치캔(10g) 평균 가격은 10.7%로 전월(206원) 대비 10.7% 올랐다. 소비자원은 동원F&B 참치캔 제품 공급가 인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어묵(100g) 평균 가격은 CJ제일제당 어묵 제품 가격 인상에 따라 1천204원으로 전월(1천124원) 대비 7.2% 올랐다. 또 수프(10g) 515원(8.5%), 참기름(10mL) 30원(8.2%), 카레(10g) 273원(6.9%)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