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정순신 변호사의 신임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을 취소했다.
김은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은 25일 서면 브리핑에서 "오후 7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이 정순신 국수본부장 임명을 취소했다"며 "임기 시작이 내일인 만큼, 사표 수리를 하는 의원면직이 아닌 발령 취소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의 사의 표명에 "본인의 뜻을 존중한다"며 사의 수리 방침을 전했다.
정 변호사 임기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자녀의 과거 학교폭력 가해 문제와 정 변호사의 대응 방식이 논란이 되며 사퇴 압박을 받았다.
이날 정 변호사는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 변호사 아들은 지난 2017년 기숙사 생활을 하는 명문 사립고에 입학하고, 동급생 A군에게 1년 가까이 언어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2018년 전학 처분을 내렸지만 정 변호사 측이 불복해 재심을 청구해 논란이 커졌다.
정 변호사 사퇴 소식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사의 표명은 '윤석열 인사'가 올바른 길로 들어가는 신호로, 환영하고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사의 표명을 존중한다. 다만 이러한 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인사 검증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임 국수본부장인 남구준 본부장은 25일로 임기를 마친다. 이에 따라 3만여 명의 수사 경찰을 총괄하는 국수본부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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