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이 야권 일각에서 자신을 향해 '경남FC 후원금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같은 잣대로 수사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멍청한 주장"이라며, 민주당이 고발할 경우 무고죄로 고소할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홍 시장에 대해 실제 고발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라는 진행자의 말에 "하든 말든 하게 되면 무고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홍 시장이 경남지사로 있을 때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경남FC 20억원 후원 계약 맺었다, 그런데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만 문제 삼고 있다"며 "이재명은 뇌물이고 홍준표는 모금이냐, 홍 시장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범죄가 되나 안 되나는 대가성여부다. 이재명 시장은 대가로 뭔가 해줬고 우리가 후원 계약 맺을 때는 대가로 준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시절 1년 동안 내 뒷조사를 샅샅이 할 때 그것도 조사했었다"며 "저는 물론이고 집사람, 두 아들과 며느리까지 샅샅이 통장 다 뒤지더라. 경남FC는 문재인 정권 때 후임 직무대행으로 보낸 그 친구가 두 달 동안 회계감사하고 싹 다 했고, 다 해서 문제가 없어서 끝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 김 의원을 향해 "잘못 고발하면 옛날에 18대 때 민주당 우 모 의원이 저축은행으로부터 나 보고 '24억 받았다'고 주장하다가 고발돼가지고 조사받다가 기소되고 정계 퇴출됐다. 자신 있으면 덤벼라"고 했다.
홍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제3자인 최서원씨 개인에게 이익이 돌아간 반면 이 대표 경우는 성남 시민한테 이익이 돌아갔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선 "제3자 뇌물 수수는 법인이냐 개인이냐 그 차이지 똑같다. 최서원한테 간 것이나 성남FC에 간 것이나 똑같은 제3자 뇌물수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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