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긴축 우려에도 상승…엔비디아 14%이상 급등

입력 2023-02-24 08:21:59 수정 2023-02-24 08:22:45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자료사진]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자료사진] 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에도 엔비디아의 실적 개선으로 인한 급등,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이 시장을 끌어올렸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82포인트(0.33%) 오른 33,153.9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7포인트(0.53%) 상승한 4,012.32로, 나스닥지수는 83.33포인트(0.72%) 오른 11,590.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전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소화하며, 엔비디아 등 기업들의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지난 2월 초 정례회의에서 대부분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했으며, 몇몇 위원들만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용납하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다며 긴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의 긴축 신호로 최근 주가를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와 함께 엔비디아의 급등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부문에서 가장 큰 수혜주로 떠오른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14% 이상 상승했다.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상향이 줄을 이었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AMD의 주가가 4% 이상 올랐고, 퀄컴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도 각각 1%, 3% 이상 올랐다.

실업 지표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천 명 감소한 19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7천 명보다 적은 것으로 6주 연속 20만 명 이하를 기록했다.

S&P500지수 내 통신과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에너지, 부동산, 산업 관련주가 상승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웨이페어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23% 이상 하락했다. 루시드 주가는 실적 부진 소식에 12%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