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권성동과 상당히 긴밀한 관계"→권성동 "입장 개진 없다"

입력 2023-02-23 18:23:29 수정 2023-02-23 19:45:11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강원을 찾아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에 대해 "상당히 긴밀한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전당대회와 관련해 "내 마음속 지지 후보는 있다"면서도 "전대 입장 개진은 없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체육관에서 열린 권역별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을 만나 권 의원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잘 호흡을 맞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권 의원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밝혔다'는 언급에 "권 의원 이야기를 계속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제가 드릴 말씀은 매우 긴밀하게 협조 체제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권주자로 꼽혔던 권 의원은 일찌감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후 전당대회 상황에 대해 일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권 의원은 김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합동연설회 참석 직후 입장문을 내고 "전당대회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개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측근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당대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체의 발언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국정운영과 전당대회에 부담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국정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불필요한 언행을 삼가는 것은 중진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설명했했다.

권 의원은 연설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후보 측면 지원 여부를 묻는 말에 "전당대회는 노코멘트"라며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조직을 만들었는데 10여 개 이상이라 각자 알아서 하라고 했다. 누구는 다른 후보를 돕고, 누구는 여기를 돕고 한다"고 했다.

지지 후보를 재차 묻자 "내 마음속 지지 후보는 있다. 표출은 안 하는 것뿐 당원인데 투표는 해야지 (않나)"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