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 출생아 수 1만100명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 사망자수 20.7% 증가
경북 7년째 자연 감소 현상 지속, 지난해 1만6천500명 감소로 전국 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 증가, 출산 연령 증가, 둘째 출산 감소 주요 원인


저출생, 고령화 현상으로 한국 인구가 지난 한해 동안 12만명이나 줄어드는 등 역대 최대 자연 인구감소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 보다 사망자가 많아서 생기는 '인구 자연 감소' 현상이 대구는 4년째, 경북은 7년째 이어지는 등 지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를 보면 전국 출생아는 24만9천명, 사망자는 37만2천800명으로 12만3천800명이 자연 감소하며 역대 최다 감소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 1천500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어 인구가 자연적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한국 인구는 2020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통계청은 한국의 총인구가 2045년 4천만명대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 역시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만100명으로 전년 대비 4.9% 줄었으며, 사망자 수는 1만7천600명으로 20.7% 늘어 7천500명이 자연 감소했다. 대구의 자연 감소는 지난 2019년 519명이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2020년 3천300명, 2021년 3천900명이 꾸준히 감소했다.
대구는 가임여성 1명에게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 또한 타 시·도에 비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구의 합계출산율은 전년 0.78명 대비 3.6% 감소한 0.76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0.59명), 부산(0.72명), 인천(0.75명)에 이어 네 번째로 저조했다. 대구는 2018년 최초로 합계출산율 1을 달성하지 못한 뒤로 5년째 하락하고 있다.
인구 1천명 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 역시 대구는 4.3명에 그쳐 2012년 2만1천472명에 달했던 출생아가 10년 만에 절반이 넘는 52.9%나 감소했다.
경북 역시 2016년 362명 감소를 기록한 이후 7년째 자연 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경북 자연 감소 인구는 1만6천50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경북은 2020년 9천900명, 2021년 1만883명 등 3년 연속 자연감소 인구 최대 지역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조출생률은 4.3명으로 대구와 같았으나 합계출산율은 0.9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대구·경북의 평균 사망자 수가 26.7% 증가한 데 비해 출생아 수는 무려 53.5% 줄어 자연 감소 인구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여기에 전국적으로 지난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으로 사망자 수가 많았고, 여성 출산 연령 증가, 둘째아 출산 비중 감소 등도 인구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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