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 폭을 줄이며 통화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선 가운데 월가 금융회사들이 최종 금리 전망을 올리고 있다. 연준이 3월, 5월, 6월에 개최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의 금리인상해 총 0.75%포인트를 인상할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얀 하츠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를 통해 "연준이 향후 3번에 걸쳐 0.7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얀 하츠우스 이코노미스트는 "1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여전히 높았다"며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 추세가 깨졌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연준이 아직 할 일이 더 남았다는 생각은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연준이 0.25%포인트씩 향후 3번의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0.5%포인트의 금리인상 단행을 예측하기도 한다.
연준의 대표적 매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 총재는 "오는 3월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향후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고 금리인상폭을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시장이 예측한 대로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연말에는 미국 기준금리가 5.25~5.5% 또는 5.5~5.75%가 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이처럼 최종 금리 전망을 앞다퉈 높이는데는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6.4%를 기록했다. 미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를 기록, 41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해 12월 6.5%로 13개월 만에 6%대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목표치(2%)를 3배나 웃돌고 있다.
예상보다 최종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대두되며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 3대지수는 모두 2% 이상 급락 마감해 올 들어 낙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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