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씨에 미세먼지 기승…도심 영화관·쇼핑몰 북적거려
18일 전국이 흐리고 중서부와 대구 등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스키장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마지막 겨울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이 몰렸다.
용평, 하이원 등 강원지역 각 스키장에는 오전부터 많은 스키어가 몰려 은빛 슬로프를 누비며 겨울 레포츠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인제군 북면 용대리 매바위 인공폭포를 찾은 빙벽동호인들은 가파른 얼음벽을 오르며 짜릿한 스릴을 즐겼다.
포근한 날씨를 보인 제주도도 곳곳이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제주시 도두동 해안의 일명 무지개도로는 오전부터 바다를 구경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관광객들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
협재, 이호, 함덕 등 도내 주요 해변도 나들이 나온 시민과 관광객으로 활기를 띠었고 새별오름 등 주요 오름을 찾는 이들도 많았다.
전국 유명 산에는 아침부터 산행객들 발걸음이 이어졌다.
설악산과 태백산, 오대산 등에는 등산객들이 사흘 전 내린 눈이 남아 있는 탐방로를 오르며 아직 가시지 않은 한겨울 분위기에 젖었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2천여명의 탐방객들은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었다. 계룡산 국립공원은 오전에만 4천명가량이 찾았다.
이 밖에도 지리산, 광주 무등산, 영암 월출산, 대구 팔공산, 무주 덕유산 등에도 등산객들이 겨울 산행의 즐거움을 누리며 다가오는 봄을 기대했다.
행사장도 붐벼 경기 용인 에버랜드 나비체험관에서는 관람객들이 호랑나비, 긴꼬리제비나비, 큰줄흰나미 등 각양각색의 나비 5천여마리를 감상하며 재밌는 한때를 보냈다.
관람객들은 나비 꿀 주기 체험, 자신과 가장 닮은 나비를 알려주는 '나의 나비 찾기', 형형색색의 스티커로 대형 벽면을 꾸며보는 '컬러링 월' 등 다양한 체험 행사에도 참여했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겨울축제 '추억의 그때 그놀이'가 펼쳐져 입장객들이 민속촌 내 행사장에서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잉어엿 뽑기', '추억의 고전게임', '하이틴 책갈피 만들기'를 체험하며 예전 놀이의 재미에 푹 빠졌다.
하지만 흐리거나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다 미세먼지가 많아 전체적으로 평소 주말보다 나들이객들이 줄어든 모습이다.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에는 평소 주말 인파의 절반 수준인 3천여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남해안 한려수도 바다와 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남 사천바다케이블카 탑승객은 오후 1시 기준 700여명에 그쳤다.
전주 한옥마을의 경기전과 전동성당, 향교, 어진박물관 등은 평소보다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고 남원 광한루원, 전주 덕진공원 등도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반면 도심 영화관이나 백화점, 대형쇼핑몰, 카페 등 실내 공간은 궂은 날씨와 미세먼지를 피해 주말 여유를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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