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챗GPT가 쓴 책이 다음주 국내에서 출간된다. 챗GPT가 원고를 영어로 쓰면 번역 AI 파파고가 한국어로 옮긴 책으로 해당 도서는 '챗GPT가 쓴 국내 1호 서적'이자 '세계 최초로 AI가 교정·교열과 책 표지 그림을 작업한 책'이란 타이틀을 동시에 얻게 될 전망이다.
17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스노우폭스북스는 오는 22일 자기계발서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을 출간한다. 책을 쓰면서 필요한 자료 조사와 원고 집필, 번역, 맞춤법 검사, 디자인 등을 모두 AI가 맡았다.
서진 스노우폭스북스 대표는 "해외에서 챗GPT가 사람과 함께 쓴 책이나 논문은 있지만 책 출간 전 과정을 AI가 도맡은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며 "출판인으로서 'AI가 더 발전하면 출판인들은 어떻게 될까'란 호기심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AI 덕분에 책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해외 번역서를 국내에서 출간하려면 계약과 번역, 검수 등에 통상 2, 3년이 걸리는데, 이 책은 기획부터 원고 집필, 번역, 검수, 인쇄까지 7일 만에 끝났다.
이를 두고 출판계에서는 AI가 책까지 내놓는 출판시장을 우려섞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출판계 관계자는 "일부 출판사가 내놓는 '짜깁기식 기획서적' 시장은 챗GPT에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며 "다만 챗GPT를 활용한 책 출간이 활성화하려면 저작권 등 불명확한 문제가 명쾌하게 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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