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스포츠의 새로운 도약 준비할 때"…"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

입력 2023-02-14 16:20:11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찾아 "누굴 위해, 뭘 위해 일해야 하는지 가슴으로 느껴"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체육비전 보고회를 마친 뒤 양궁장에서 김우진 선수의 도움을 받아 화살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체육비전 보고회를 마친 뒤 양궁장에서 김우진 선수의 도움을 받아 화살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이제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때"라며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스포츠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3년 대한민국 체육비전 보고회'에 참석, "스포츠 산업이 더욱 커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스포츠 시장을 공정하고 경쟁력 있게 관리해 나가고 국제교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산업', '스타', '복지' 등 스포츠 삼위일체론을 역설했다. ▷미래 국가 성장 동력으로서의 스포츠 산업 육성 ▷이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엘리트 스포츠 인재 양성 ▷국민 건강과 생활체육을 위한 스포츠 복지 확충,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로서 선순환하는 것이 정부의 스포츠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스포츠 산업을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엘리트 스포츠가 세계 최고의 수준이 돼야 한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하고 세계 일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스포츠 R&D와 국제 교류를 위해 필요한 인재 양성은 스타 플레이어 발굴과 육성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엘리트 스포츠 지원을 통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와 함께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고 양질의 복지를 추구하는 스포츠 복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이를 위해 국민 모두가 생활 속에서 공정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역의 스포츠 인프라를 촘촘하게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아동부터 어르신까지 전 국민 생애 주기별 맞춤형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고 스포츠클럽을 중심으로 생활스포츠가 확대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 지원을 체계화 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건강한 삶을 영유할 수 있도록 생활스포츠를 적극 지원하는, 운동하는 국민 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스포츠도 하나의 산업, 경제 산업적 측면을 간과해선 안 된다. 국가가 투자하는 산업 인프라로서 대한민국 스포츠가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잘 육성해 어마어마한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육인의 비전과 염원을 보고 받고, 올 9월 말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훈련 중인 선수와 지도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날 보고회엔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시·도 및 시·군·구 체육회장, 회원종목단체 및 생활체육인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보고회 후 윤 대통령은 양궁 훈련장을 찾아 선수와 지도자를 격려하고, 양궁 국가대표 주장인 김우진·최미선 선수의 도움을 받아 활쏘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의 대표 전통시장인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아 최근 물가·연료비 상승, 경기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 상인들을 응원·격려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조항이 전통시장에 오면 더 벅차게 느껴진다"면서 "지역이 잘살고 전통시장에 온기가 돌아야 국민경제가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통시장을 방문하면 제가 왜 대통령이 되었고, 제가 누구를 위해서,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일해야 되는지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