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저녁 8시까지 돌봄" 대구 서대구초·황금초·대덕초·구지초 4곳 선정

입력 2023-02-14 13:41:55 수정 2023-02-14 14:10:40

대구시교육청, '대구늘봄학교' 연구학교로 4개 학교 선정
"돌봄 수요가 많은 학교로 최종 선정"
4개 학교는 오는 3월부터 저녁 8시까지 돌봄교실 운영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은 지역 여건에 맞는 늘봄학교 모델 마련을 위해 서대구초, 황금초, 대덕초, 구지초 등 4개교를 연구학교로 최종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늘봄학교란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해 희망하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제공하는 양질의 교육‧돌봄(Educare) 통합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번에 선정된 4개 학교는 '국정과제 초등 전일제 학교' 및 교육부의 늘봄학교 추진 방향을 토대로 교육·돌봄 국가책임 강화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늘봄학교' 연구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연구학교의 중점과제는 ▷입학 초기 에듀케어 집중 지원 ▷방과 후 연계형 틈새 돌봄 프로그램 무상 운영 ▷돌봄 유형의 다양화(오후 8시까지 돌봄교실 운영) ▷지역 연계 방과 후‧돌봄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늘봄학교를 단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학교별 여건에 맞는 일반화 모델을 개발해 2025년 이후 늘봄학교 전면 시행에 대비할 예정이다.

서대구초는 전교생 147명(10학급), 맞벌이 가정 80% 이상, 다문화학생 비율 53%인 서구 공단지역 소규모 학교로서, 학교에서 운영하는 돌봄 및 방과 후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곳이다.

이에 따라 서대구초는 학부모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돌봄교실 운영 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하고, 다양한 지역사회 자원 및 교육기부를 활용해 다함께 행복한 돌봄공동체 모델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수요조사를 통해 서대구초 외 인근 4, 5개의 소규모학교의 저녁 돌봄 수요를 흡수해 저녁 돌봄 거점학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수성구에 있는 황금초는 전교생 760명(29학급), 돌봄교실 수요가 182명으로 이번 연구학교 중 규모가 가장 큰 학교다. 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참여 요구가 많고, 수성구 청소년수련관 및 황금동 지역아동센터 등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 '아이돌봄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을 주제로 초등학교 1학년 대상 방과 후 스쿨케어 프로그램, 초등 2~6학년 대상 교과 보충 및 SW-AI 프로젝트 무상 수업 등 특색 있는 방과 후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남구에 있는 대덕초는 전교생 228명(13학급), 오후 돌봄 49명으로, 주변 인프라 부족으로 돌봄 및 교육에 있어 학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남는 교실과 특별실을 활용해 놀이 중심의 1학년 입학 초기 집중 지원 강좌 개설, 주지교과 보충교육 및 체험형 미래직업 탐색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다채롭게 진행할 예정이다.

전교생 513명(23학급) 규모의 달성군에 있는 구지초는 맞벌이 가정의 45%, 신입생의 44.7%가 돌봄 교실을 신청한 학교다. 농촌 지역에 아파트 단지를 조성함으로써 학생 수가 늘고 있으나 교육·문화예술적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 있다. 'EVER-GREEN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즐겁고 보람찬 방과 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아침‧틈새‧저녁 돌봄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연구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한 학교당 1명씩 한시 기간제 인력(돌봄전담사)과 연구학교 운영비 2천만원을 지원하고 방과 후·돌봄교실 예산도 추가로 투입한다. 늘봄학교 운영추진단을 구성해 저녁 돌봄을 위한 안전 관리, 봉사 인력 및 석‧간식 지원 등도 추진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4개 학교는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저녁 8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하게 된다"며 "연구학교 이외 학교에 대해서도 올해 6월 중순부터 희망할 경우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 및 틈새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