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단 입주기업 지붕에 6조원 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입력 2023-02-13 15:39:12 수정 2023-02-13 18:02:39

대구경북기자협회, 대구경북녹색연합, SK E&S, SK증권, 소울에너지 등 기획
참여사 건물 지붕에 태양광패널 설치해 발전, 에너지 매입분 기부해 나무심기
신재생에너지 확보, 참여사들 RE100 달성, 산림 탄소상쇄 배출권 확보 등 효과

경북도는 15일 도청 회의실에서 SK E&S, SK증권, 소울에너지, 대구경북기자협회, 대구경북녹색연합과
경북도는 15일 도청 회의실에서 SK E&S, SK증권, 소울에너지, 대구경북기자협회, 대구경북녹색연합과 '천만그루 나무심기 캠페인' 업무협약을 맺었다. 잃어버린 산림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려는 목표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상북도가 언론·환경단체, SK그룹과 손잡고 경북 내 산업단지의 공장 지붕과 공터 등을 대상으로 6조원 규모의 '사회공헌형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사업'을 실시한다.

13일 대구경북기자협회는 기후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자 대구경북녹색연합, 경북도, SK E&S, SK증권, 소울에너지와 함께 태양광 발전설비(3GW 발전용량) 설치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주도 기관들은 지난해 11월 탄소중립 실천과 천만 그루 나무 심기를 위한 협약을 맺고서 올해부터 관련 사업에 동참하기로 한 바 있다.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경북 내 산단 입주기업이 자사 지붕을 일정 기간 임차해 주면 SK증권(설치 자금)과 소울에너지(참여사 탄소배출량 컨설팅) 등이 참여사 지붕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다.

각 설비로부터 생산한 전력은 SK E&S 등이 매입한 뒤 사업지 산단 안팎에 공급하고, 발전 수익금으로 기부금도 마련한다. 녹색연합은 해당 기부금을 활용해 참여사들 명의로 경북 산불 피해지역에 나무를 기부하고, 대경기자협회는 사업 홍보와 참여 독려에 나선다.

이번 사업 주도 기관들은 태양광 패널 설치 비용과 지붕 임대료를 모두 더해 6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사업 참여 기업은 부담 없이 노후 건물 지붕을 개선하고 태양광 발전 에너지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경북 산불피해 지역에 대한 '1천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에도 자동 동참하면서 산림 탄소상쇄 배출권을 얻게 된다.

산림 탄소상쇄 배출권이란 산림을 조성·복구·경영하는 등 탄소흡수원을 늘려 탄소흡수량을 확보하는 활동에 대해 경제성을 인정하는 것을 이른다.

경북도는 ▷지역 내 신재생에너지 분야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기 활성화 ▷산업단지에 풍부한 재생에너지 전력공급 ▷온실가스 감축 ▷기업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확보 ▷공익사업(나무심기)을 위한 발전 기부금 조성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나무 심기가 탄소중립이다'라는 슬로건에 맞는 공익사업 모델이며 신재생에너지 확보와 RE100 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이사장은 "산업단지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사업은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다. 수익 사업이 아닌 공익 사업을 접목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