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김포공항 수직이착륙·안철수 챗GPT는 버즈워드 던지기"

입력 2023-02-09 12:56:19 수정 2023-02-09 13:50:15

천하람 "트렌드 조각 정치에 묻힌다고 신선한 정치인 되지 않아"

지난 2022년 2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대 대선 후보자 방송토론회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2022년 2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대 대선 후보자 방송토론회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준석계' 후보들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섰을 당시 밝힌 '김포공항 수직이착륙' 주장을 가져와 안철수 당 대표 후보에게 던졌다.

안철수 후보가 이날 오전 8시 45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챗GPT 기술을 활용해 민주당이 따라올 수 없는 대국민 소통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아무 기술 키워드 던지기"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해당 글을 올린지 2시간여 후인 이날 오전 11시 29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박영선의 AI(인공지능)삼투압, 이재명의 김포공항 수직이착륙, 안철수의 챗GPT"라고 열거, "제발 이런 거 아무거나 버즈워드 던지기 안했으면 좋겠다. 정치이야기 해야 될 시기에 쫄아서 아무 기술 키워드 던지면서 회피하려고 하니까, 도망가려고 한다는 유언비어가 도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챗GPT는 기존 온라인 검색을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등 요즘 주목받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이다.

버즈워드(Buzzword)는 명확한 합의와 정의가 없는 용어로, 주로 IT 분야에 새로 나타나 주목받는 기술, 현상 등을 가리킨다. 그런데 해당 기술 또는 현상이 아직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거나, 화자가 불충분한 이해를 보이는 경우 등이 비판 대상이 된다. 이준석 전 대표가 언급한 '아무 기술 키워드 던지면서'도 일맥상통하는 표현인 셈.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가 안철수 후보의 '챗GPT' 언급과 비교한 게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현 서울시장)와의 토론회에서 수직정원 공약과 관련해 제시한 'AI삼투압'이다.

또한 이준석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22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나섰을 당시 '김포공약 이전'의 근거 중 하나로 "앞으로 비행기들은 활주하지 않는다. (비행기가)수직이착륙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이런 상황에 맞춰 새로운 항공 시대를 위해 김포공항 이전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밝힌 '김포공항 수직이착륙'도 비교 사례로 들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이준석 전 대표는 "종북몰이도 코미디지만, 챗GPT는 수직이착륙의 재림"이라며 특히 이재명 대표와 안철수 후보를 함께 가리켰다.

천하람 변호사 페이스북
천하람 변호사 페이스북

▶이준석 전 대표에 이어서는 이준석계 당 대표 후보인 천하람 후보도 이날 낮 12시 54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트렌드의 조각을 잡아 다짜고짜 정치에 묻힌다고 신선한 정치인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게 젊은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방식"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