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역대급 불경기, 정유업계는 성과급 잔치…이익 독점 곤란"
정유회사 이익을 국민에게도 돌려주고 영세 주유소와 상생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최승재 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장은 9일 "국민들은 역대급 불경기와 한파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 정유회사는 역대급 실적에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모든 임직원은 기본급의 1000%를 성과급으로 받았고, GS칼텍스는 기본연봉 50%를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에스오일과 SK이노베이션도 막대한 영업이익에 대한 성과급 잔치를 앞두고 있다.
반면 국민들은 전년 대비 37.7% 상승한 등유 가격 탓에 보일러 기름이 떨어질까 봐 전전긍긍하고 버스와 택시, 화물차, 중소상공인 공장 등은 비용 증가로 애를 먹고 있다고 최 의원은 우려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정유사 실적 증가, 성과급 잔치로 이어졌지만 취약계층, 중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 평범한 국민에겐 유류대, 전기세, 가스비 등 비용 상승으로 직결됐다"면서 "성과급 잔치상은 한파 속에 떨어가며 납부한 국민 피눈물의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정치권에서 정유업계에 '횡재세'를 물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일부 정유회사가 막대한 수익을 독차지하고 임직원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최 의원은 본다.
이런 가운데 영세한 국내 주유소는 지속적인 영업이익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3%씩 지속해서 줄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40년 현재 영업 중인 1만1천509개 국내 주유소 중 약 74%에 해당하는 8천529곳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최 의원은 "정유회사들은 임의로 정한 기름값을 주유소로부터 받고 차후 정산을 받는데, 이러한 사후정산 방식 탓에 손해는 국민과 주유소에 넘기고, 이익은 자신들 성과급 잔치상에 올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유회사는 임직원 성과급 잔치를 벌이며 이익을 독식하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이익을 돌려주고 영세 주유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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