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0일 3차 검찰 출석,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조사 예정

입력 2023-02-07 16:40:23

주중 조사 원한 검찰과 주말 조사 원한 이 대표 측 금요일 조사로 절충, 이 대표 입장문 답변 방식 고수 예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열린 전세사기피해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열린 전세사기피해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오는 10일 검찰의 추가 소환조사에 응하기로 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7일 언론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오는 10일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오전 11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토요일인 지난달 28일 중앙지검에 출석해 약 12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았다.

안 수석대변인은 "주중에는 당무와 국정에 집중해야 하므로 주말에 출석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검찰에 수차례 전달했지만 검찰은 '주중 출석'을 강경하게 고집했다"며 "민생을 챙겨야 하는 당 대표의 사정을 애써 외면하며 집요하게 주중 출석만 요구하는 태도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주말 조사를 원한 이 대표 측과 주중 출석을 요구한 검찰이 절충안을 찾은 지점이 '금요일 조사'가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안 대변인은 "이 대표는 이번 추가조사에서도 지난번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의 내용으로 답변하는 등 방어권을 적극 행사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2차 조사에서 이 대표가 1차 조사 때 제출한 검찰 진술서 내용에 관한 추가 질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진술서에서 언급하지 않은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뇌물·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7일 압수수색으로 수사를 본격화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최근 배당한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은 수사 진척 상황을 고려해 10일 조사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