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경산·포항·구미 연계한 새 비전‧전략 발표
영남대·포스텍, 식품연, 일동후디스·네오크레마·팡세 등 28개 기관 협업
소재·장비에서 배양식품, 인공장기까지 전주기 산업화 기반 조성
경상북도가 세포배양기술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글로벌 식량위기와 탄소중립 분위기에서 바이오의약품과 배양식품, 인공장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목표다.
경북도는 7일 도청에서 포항‧경산‧구미시, 의성군, 영남대‧포스텍, 한국식품연구원, 경북․포항TP, 일동후디스, 네오크레마, 비전과학, 스페이스에프, 다나그린 등 28개 산․학․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세포배양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세포배양은 동물 생체로부터 분리한 세포를 증식 및 분화하는 데 필요한 바이오산업의 핵심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백신·줄기세포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과 식품, 화장품 등에 활용된다. 최근에는 육류·어류 세포조직을 채취해 배양, 생산하는 동물세포 배양식품 분야도 각광받고 있다.
경북도는 세포배양산업의 국산화 육성 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국내 업계는 원부자재 90% 이상을 수입하고 장비 국산화율도 16.5%에 그친다.
경북에서는 그간 의성군을 중심으로 세포배양산업을 추진해 왔다. 상반기 중 세포배양 산업지원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며 바이오밸리 일반산단도 조성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런 산업기반을 경산, 포항, 구미 등으로 확대‧연계하고, 각 시군 산업적 특성과 강점을 살린 세포배양 클러스터를 구성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의성은 신공항 중심 도시의 지리적 이점과 기존 인프라를 연계해 세포배양 원료공급 기지 역할을 하는 산업화 단지로 조성한다.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경산·포항 등 연계)를 통해 소 배양육 제작 실증에 나서는 등 기술사업화와 시장 진입을 촉진한다.
경산에는 관련 분야 국내 최고 연구기관인 영남대 세포배양 연구소를 중심으로 핵심 소재인 '배지'(원료, 포뮬러, 첨가물 등)와 장비·공정 등 기초·원천 연구를 수행하는 '국제세포배양 연구센터'를 구축한다.
대구가톨릭대, 경북대, 대구대, 한의약진흥원 등과 클라우드 기반 협력 네트워크를 꾸린다. 사이버 가상세포를 만들어 실험하는 인실리코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건강기능 식품·의약품과 반려동물 특수사료용 천연물 원료를 만든다.
포항에는 포스텍(3D바이오프린팅)과 포항TP(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 관련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실증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배양식품 및 인공장기 상용화 기술 개발부터 시제조·생산 인증이 가능할 전망이다.
구미는 신공항 배후도시로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분원 설립과 연계해 배양식품 등 미래 식품 산업화 연구거점으로 키운다. 배양식품 소재 생산에서부터 제조과정 전반에 적용되는 품질 표준화를 통해 식품의 안정성을 확보한다. 미래 식품을 테마로 한 대형 국책과제도 기획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세포배양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가진 지방 대학을 비롯해 연구기관, 기업, 지자체가 산업의 판을 함께 짜는 의미있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대학‧연구소의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대학과 마이스터고는 필요한 인력을 공급해 지역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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