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2월 분양 1만2천572가구…전년비 42% 감소

입력 2023-02-07 15:11:15 수정 2023-02-07 17:55:08

1월 실제 분양 물량도 계획보다 줄어…지자체별로 공급 속도 조절 움직임

서울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분양권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분양권 안내문. 연합뉴스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주택 시장 경기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국에서 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2월 분양 예정 아파트와 1월 분양 실적을 분석, 집계 자료를 공개했다. 조사에서 분양 실적은 입주자 모집공고일이 기준. 총 가구 수에는 30가구 미만 아파트 단지와 임대아파트 단지,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수치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2월 분양 예정인 곳은 16개 단지, 1만2천572가구. 이 가운데 9천924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2월과 비교할 때 총 가구 수는 8천922가구(42%), 일반분양 물량은 8천359가구(4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1월 실제 분양 물량도 계획보다 줄었다. 1월초 조사한 1월 분양 예정 단지는 10개 단지, 7천275가구(일반분양 5천806가구)였는데 재조사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것은 4개 단지, 1천569가구(공급 실적률 22%)에 그쳤다. 일반분양 물량으로 따져도 1천461가구(공급 실적률 25%)만 분양 시장에 나왔다.

지자체별로 공급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게 직방 측 분석이다. 실제 대구만 해도 지난달 30일 지금까지 추진해온 건축심의를 강화하는 한편 신규 접수된 주택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승인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미분양이 급증하고 신규 물량이 집중되면서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주택사업 승인을 미루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월 전국에서 공급하는 1만2천572가구 중 8천149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6천296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고 지방에선 4천42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라며 "다만 미분양 물량이 누적되면서 분양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2월 분양 예정 물량 또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