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신안 '청보호' 실종자 9명 수색에 임자면 어선 200여척 나선다

입력 2023-02-05 10:34:37 수정 2023-02-05 12:44:24

신안군 사고수습본부 구성
인근 해역 잘 아는 임자면 어촌계 어선 200여척도 해경 수색 작업 돕기로
윤석열 대통령 해군 특수부대 추가 투입 지시

5일 오전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목포해경 대원들이 어선 전복 사고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목포해경 대원들이 어선 전복 사고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인 4일 오후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km 해상에서 12명이 탑승한 24t급 통발어선 청보호가 전복돼 현재까지 3명이 구조됐으나 9명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 사고 발생 지역인 임자면의 어민들이 200여척 어선을 동원해 수색을 돕는다.

5일 신안군에 따르면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인근 해역을 잘 아는 임자면 어촌계 소속 어선 200여척이 투입, 해경 등의 수색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해경은 경비함정 24척, 해군 함정 3척, 민간어선 2척, 관공선 1척 등의 선박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어선이 전복된 임자도 일대 해상에서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해군 특수부대 추가 투입도 지시한 바 있다.

아울러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고 현장 급파를 지시했다.

현재 해경 구조대는 수면 위로 드러난 선체 바닥 및 수중에서 전복된 선박 내부 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해경은 잠수사 15명을 투입,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까지 5차례에 걸쳐 수중 진입을 시도했다.

해경은 실종자 9명이 선실에서 수면을 취하던 중 사고를 당해 선박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선박 전체를 통발 3천여개가 감싸고 있어 잠수사들의 내부 선실 진입이 아직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실종자 대부분이 선체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파악된 청보호 승선원 12명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제주 거주 선장 이모(50) 씨.
경남 통영 거주 기관장 김모(64) 씨.
부산 거주 선원 여모(53)·손모(39)·이모(57)·주모(55) 씨.
경남 거제 거주 유모(47) 씨.
전남 진도 거주 윤모(40) 씨.
전남 순천 거주 이모씨(45) 씨.
인천 주소지 외국인 A(23)·B(37)·C(42) 씨.

이 가운데 현재 부산 거주 손씨와 경남 거제 거주 유씨, 외국인 선원 A씨만 구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