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5%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가 내놓은 1.7%보다도 낮은 수치로 고금리에 따른 내수 위축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 겹친 전망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경연은 3일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9%에서 0.4%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경연이 연말 경기 위축 속도가 가팔라짐에 따라 전망치를 낮추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1.7%보다도 0.2%p 낮은 수치가 됐다.
한경연은 글로벌 경기 둔화를 극복할 국내 성장 모멘텀이 없어서 올해 본격적인 불황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급진적 긴축 기조를 지속하거나 과도한 수준의 민간부채가 금융시장의 위기를 가져오면 성장률의 감소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에 과도한 재정지출로 정책적 지원 여력마저 떨어져 성장률 하향 전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내수 부문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민간소비 성장률 4.4%보다 2.0%p나 낮다.
전경련은 고물가로 인한 실질 구매력 감소와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뿐 아니라 자영업자 소득감소와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비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수출은 반도체 수출 부진 영향으로 1.2%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작년 수출 증가율 3.1%보다 1.9%p 낮은 수치다.
이 부연구위원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위축 폭이 예상보다 커지거나 반도체 이외의 주력 수출 품목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수출 증가세가 더욱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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