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관→숭모관 재건립

입력 2023-01-30 16:20:18 수정 2023-01-30 20:31:18

연간 20만 명 방문에도 공간 협소…진입로까지 좁아 안전사고 위험
오는 7월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지난해 열린 박정희대통령 관련 행사에서 공간이 비좁은 탓에 일부 시민들은 먼발치에서 바라보거나 영상으로 참여했다. 이영광 기자
지난해 열린 박정희대통령 관련 행사에서 공간이 비좁은 탓에 일부 시민들은 먼발치에서 바라보거나 영상으로 참여했다. 이영광 기자

경북 구미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는 추모객들에게 품격있는 추모공간을 마련해 주고자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 건립에 본격 나선다.

30일 구미시에 따르면 오는 2월 중으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모아 '박정희대통령 숭모관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박 전 대통령의 위상에 걸맞은 1천억원 규모의 숭모관 건립을 추진한다.

숭모관건립 자문위원회가 구성된 뒤 오는 7월까지 올해 확보한 5천만원의 예산으로 타당성 조사 및 숭모관 규모·형식 등의 기본계획 수립용역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에는 실시설계 용역이 곧바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박정희 대통령 추모관은 선거 시즌마다 연례행사처럼 정치인들이 많이 찾는 등 연간 20만 명이 방문하지만, 비좁은 추모공간으로 행사마다 불편을 초래해 왔다.

또한 박 대통령 추모관 진입로는 폭이 약 4m 좁은데다 비탈져 인원이 갑자기 몰리는 경우 안전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유승민 당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비롯해 몇몇 후보는 추모관 방문을 반대하는 단체들과의 충돌로 안전사고에 노출된 바 있고, 지난해 이태원 사고 이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우측통행을 유도하는 중앙 분리대를 설치 했지만 근본적 대책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어 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연간 20만 명이 방문하고 누적 방문인원 425만에 이르는 박 대통령의 추모관을 고인의 원대한 뜻을 가슴에 새기고 그 위상에 맞는 숭모관으로 확대, 건립하겠다"며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박 대통령 생가를 연계한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대한민국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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