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깨는 나경원, 입장발표할 듯…與 당권주자들, '4인4색' 표심잡기 분주

입력 2023-01-24 10:58:40 수정 2023-01-24 12:54:45

나경원, 입장 발표 준비…김기현, 기자간담회 맞불
안철수, 탈북민 간담회로 표심다지기…조경태, 3폐개혁 내세우며 당원만나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목요상, 유흥수, 유준상 상임고문, 당권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조경태 의원과 당직자들이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목요상, 유흥수, 유준상 상임고문, 당권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조경태 의원과 당직자들이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각기 다른 행보를 보였다. 숙고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은 입장 발표를 준비 중이며, 김기현 의원은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기자 오찬 간담회를 연다. 안철수 의원은 북한이탈주민 간담회와 떡국 오찬을 할 예정이다. 조경태 의원은 한 언론사 인터뷰 후 서울시당 당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 숙고 중인 나경원 출마 초읽기… "오늘 입장 발표할 것"

24일 취재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사과 이후 잠행을 이어온 나 전 의원이 첫 입장을 발표한다.

나 전 의원 핵심 관계자 측은 24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이 이날 발표를 할 것이다"면서 "출마로 기울어진 명확한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었을 것"이란 발언으로 대통령실과 정면으로 충돌한 데 대해 지난 20일 공식 사과했다. 이후 설 연휴 동안 공식일정 없이 숙고에 들어갔다.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기간 이회창 총재 등 정치권 원로들을 만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출마여부와 선언 날짜와 장소 등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김기현, 기자간담회서 '연포탕' 강조하며 '1위 굳히기'

김기현 의원은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기자 오찬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으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공천 공포'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 의원은 유기견 봉사활동과 여성 민방위 훈련 참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등 분주하게 보냈다.

또 김 의원은 민방위 훈련 대상에 여성을 포함 시키자는 개정안 발의 계획이 '이대남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 해명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김 의원은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잡으려는 게 아니다"라며 "여성들의 군사기본교육은 전시에 여성 안전을 지킬 최소한의 지식을 제공하며, 그 자체 만으로도 북한에 대해 일종의 전쟁 억지력을 키울 것이다. 이제 국회에서 한 번 제대로 논의해보자"고 했다.

▶ 안철수, 탈북민 간담회 및 오찬…'보수 표심 다지기'

안철수 의원은 이날 북한이탈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떡국 오찬을 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청년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탈북자 출신 지성호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맺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대북관을 명확히 하며 보수 표심에 더욱 적극 다가갈 계획이다.

앞서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의'이란은 UAE(아랍에미리트)의 적' 발언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외교를 평가하는 기준은 우리의 국익이지 타국의 반응이 아니다"라며 옹호하기도 했다.

▶ 조경태, 무계파 '3폐 정치개혁' 내세우며 활약…서울시당 당원 만나

조경태 의원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 후 서울시당 당원들을 만난다. 조 의원은 "설날 연휴에도 고생 많으신 우리 국민들이 보다 더 나아진 경제 상황에서 따듯히 지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친윤'과 '비윤' 속에 무계파로 승부수를 걸고 있으며 '3폐 정치개혁'을 핵심 공약으로 밀고 있다. ▷국회의원 비례대표제 ▷국회의원 면책·불체포 특권 ▷정당 국고보조금을 전격 폐지하겠다는 파격적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