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당권 도전 “비례대표.면책특권 폐지”

입력 2023-01-16 17:41:32 수정 2023-01-16 21:20:21

비례대표제·국회의원 면책특권·정당국고보조금 폐지 '3폐 정치개혁' 공언
100% 완전국민경선 도입 "당대표 기득권 내려놓겠다"
나경원 출마 두고 당내 갈등 "당대표, 공천권 때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당 대표 후보 출정식에서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당 대표 후보 출정식에서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비례대표제와 국회의원 면책특권, 정당국고보조금 폐지 등 소위 '3폐 정치개혁' 등 내세우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 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22대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 '개혁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개혁과 통합,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당 대표 후보가 조경태"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3폐 정치개혁과 100%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공천 혁신을 약속했다.

조 의원은 비례대표제 폐지에 대해 "우리나라는 미국과 비교했을 때 국회의원 수가 너무 많다"며 "비례대표제를 폐지해 국회의원 정수를 47석 줄이면 4년간 약 1천5백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이 법의 처벌을 피하는 도피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정당국고보조금은 본래 도입 취지와 달리 오히려 정당의 자생력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 3가지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기존에 당 대표가 가지고 있던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이 행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당 대표가 낙하산식 공천, 전략공천 등 비민주적 공천을 관습처럼 일삼아 왔다"며 "줄 세우기 정치, 공천 파동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차기 당 대표는 공천에 대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당 대표가 된다면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으로 3개월 내 당 지지율을 50% 이상 끌어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22대 총선에서 압승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조 의원은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고려하는 나경원 전 의원을 두고 벌어지는 당내 갈등에 대해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지금 분위기로 갈등이 이어지면 지난 총선에 버금가는 수준의 수도권 참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갈등은 "결국 내년 총선 공천 때문"이라며 "당권 주자들은 공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