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울진 이재민들, 윤 후보에 알아서 할 테니 선거운동 하시라더라"

입력 2023-01-12 19:08:26 수정 2023-01-12 21:09:32

'2023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 화두에 오른 '대구경북인 기질'
추경호 "신공항 지역발전 전환점"…양재곤 "박정희 공항으로 부르자"

매일신문 주최
매일신문 주최 '2023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가 1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려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기현 의원, 김부겸 전 총리를 비롯한 관료 및 기업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023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는 대구경북인의 기질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인이 우리나라를 지키고 잘 살게 한 건 국민들이 다 안다"며 "산불, 홍수 등 모든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대통령이 뭐 잘못했느냐. 하늘이 그랬다'고 받아들이며 항상 나라 걱정을 먼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지난해 3월 대선 직전 발생한 울진 산불 일화를 소개했다. 이 지사는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울진에 오셨는데 천막에서 만난 이재민의 첫 마디가 '여기 왜 왔느냐. 알아서 할 테니 선거운동 하시라'였고, 윤 대통령께선 '대구경북이 이렇게 다르다'고 얘기하셨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의 역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지역을 기반으로 한 신라가 삼한을 통일했고 그때 전 세계에서 가장 강했던 당나라를 물리쳤다"며 "또 대구경북은 6·25 전쟁 때 낙동강전선을 지켰고 새마을운동으로 근대화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구경북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근본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하다. 여러분이 생각해도 그렇지 않느냐"고 동의를 구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인의 기질이 지역 발전의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힘이 있을 때 설치지 않았고 궁할 때도 손 내밀지 않는다. 이런 두 가지 원인 때문에 지역 경제가 침체한 거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구경북 신공항이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대구경북 신공항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활짝 열 사업"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지역 의원님들이 밤낮없이 애 많이 쓰고 있으신데, 다행스럽게 제가 이 타이밍에 경제부총리를 하고 있다. 특별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의 약속에 참석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회장은 대구경북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양 회장은 "대한민국의 빛나는 지도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리는 공항 하나 정도는 세워야 한다"며 "미국에는 존에프케네디 공항, 프랑스에 샤를드골 공항이 있다. 대구경북에 박정희 공항 만드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매일신문 주최
매일신문 주최 '2023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가 1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려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기현 의원, 김부겸 전 총리를 비롯한 재경향우회장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매일신문 주최
매일신문 주최 '2023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가 1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려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부겸 전 총리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매일신문 주최
매일신문 주최 '2023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가 1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려 참석 인사들이 새해 대구경북의 화합과 발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정계·관계·경제계·학계·문화예술계 등 각계 출향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