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재차 제안한 것과 관련해 "국회 상황 등 여러 제반 여건을 고려해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수)회담이 언제든 열려있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 집권 이후 이 대표는 여러차례 영수회담을 제안해왔지만 한 차례도 성사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1대 1로 만나는 '영수회담' 방식에 대해 과거 여당의 총재가 대통령이었을 때 맞는 형태 아니냐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대선 이후 7개월 만인 지난 10월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한 차례 대면하며 악수한 것이 전부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28일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민생과 경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주도권을 가진 정부·여당, 특히 윤 대통령에게 협력할 수 있는 최대치로 협력하겠다"며 회담을 요청했다.
다음날인 8월 29일 첫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께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영수 회담을 요청드린다"며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도, 민생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도, 한반도의 불안과 대결의 기운을 완화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 맞대고 의논해야 한다"고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다녀와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를 만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단독 회담을 사실상 거절했다.
이후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10일 추석을 앞두고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께 다시 요청하는데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언제든 초당적 협력을 하겠고 절차도 형식도 관계 없으며 여당이 함께 하는 것도 좋다"며 "추석 직후에라도 바로 만나 지금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의 물음에 답해드리자"고 재차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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