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에 설렌다] 고물가 유통업계 화두로… '가격 경쟁력' 내세운 대형마트

입력 2023-01-12 06:30:00

이마트, 오는 22일까지 굴비 선물세트 판매가 동결
홈플러스, 물가 안정 프로젝트… '최저가 보상제'도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굴비 선물세트를 지난 명절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굴비 선물세트를 지난 명절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올해는 유통업계 설 명절 마케팅 과정에도 고물가 시대상이 엿보였다. 대형마트는 제각각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먼저 이마트는 이번 설 굴비 선물세트 판매가 동결을 결정했다.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굴비 선물세트를 지난 명절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굴비 원재료인 참조기 산지 시세는 지난해 10월 급등한 상황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1월 참조기 어획량은 2021년 같은 기간보다 40%, 25% 각각 줄었다. 이 기간 참조기 산지 시세는 15.2%, 20.8% 올랐다.

이마트는 지난해 참조기 어획량이 부족한 상황을 인지하고 물량을 추가 확보해 굴비세트 판매가를 동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해서 이마트는 제주 대왕갈치, 옥돔, 금태 등으로 구성한 인기 프리미엄 세트 판매가도 동결했다.

이상훈 이마트 수산물세트 담당 바이어는 "프리미엄 세트 수요를 고려해 고급 어종으로 구성한 선물세트 가격 역시 동결해 선택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가 올해 먹거리, 생필품 등을 최적가로 판매하는
홈플러스가 올해 먹거리, 생필품 등을 최적가로 판매하는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할인 혜택과 PB(자체 상표) 상품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이른바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전개해 수요가 높은 먹거리, 생필품 등을 최적가로 선보였다. 적용 품목은 행사를 시작한 지난해 2월 우유, 두부, 계란, 콩나물 등 12개 품목에서 연말 41개로 확대했다.

또 홈플러스는 빅데이터 기술로 'AI 최저가격' 상품을 선정하고, 이들 상품을 매장에서 이마트몰 가격보다 비싸게 구매하면 차액 만큼 포인트 '홈플머니'를 적립해 주는 '물가안정 최저가 보상제'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에 지친 고객을 응원하기 위해 위풍당당 프로젝트를 연중 전개할 방침이다. 고객 모두 물가 앞에서 겁먹지 않고 당당한 계묘년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