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언베일드서 시선집중 '메타버스'…CTA 올해 신규 키워드 웹3·메타버스 선정

입력 2023-01-04 19:12:15

체험 부스 취재진 이목 쏠려…촉각·감정에 집중한 한국 기업 관심↑

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3 국제가전전시회(CES) 라스베이거스 공개 행사에서 참가자가 VR/AR 및 게임용 햅틱 무선 슈트와 장갑을 착용해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3 국제가전전시회(CES) 라스베이거스 공개 행사에서 참가자가 VR/AR 및 게임용 햅틱 무선 슈트와 장갑을 착용해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이 5일(현지시간)부터 시작한다. 개최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 베네치안 엑스포 등에서 열린다.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출발해 IT·가전을 넘어 인공지능(AI)·이동통신·반도체 등을 총망라하는 산업 전시회인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3년 만에 4일간의 대면 행사로 치러진다.

지난해 불참했던 빅테크 기업(거대기술 정보 기업)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 SK 등 국내 기업도 전시관을 마련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다.

대구경북에선 지역 소재 기업 44곳 전시에 참여한다. 이 가운데 11개 지역 기업은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벌써부터 지역 기업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끌어 모았다.

CES 2023에는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등 170여 개국에서 3천여 개 기업이 참가해 기술 경연을 선보인다. 참여 기업은 지난해 2천200여 개보다 1천 개 가까이 늘었고, 이 중 1천여 개 기업은 CES에 처음 참가한다.

올해 CES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예상되는 분야는 단연 메타버스였다. 본식 개막에 앞서 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만덜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언베일드(Unveiled)은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CES 주관 협회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웹3·메타버스를 전시회 키워드로 올해 새롭게 선정했다.

스티브 코닉 CTA 시장조사 담당 부회장은 'CES 테크 트렌드 투 와치' 미디어 간담회에서 "메타버스는 또 하나의 인터넷"이라면서 사물인터넷(IoT)에서 차용한 'MoT'(Metaverse of Things) 개념을 소개했다.

코닉 부회장은 "MoT의 핵심은 가상화와 몰입이다. 메타버스의 기술 전망뿐 아니라 사업 전망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특히 촉각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한국 기업인 '비햅틱스'가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진동으로 촉감을 전달하는 '택트수트'와 '택트글러브'를 지난해에 이어 출품했다. 택트글러브는 일반장갑과 유사한데, 가상현실에서 정교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내달 출시 예정이다.

곽기욱 비햅틱스 대표는 "200개 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햅틱 장갑은 택트글러브밖에 없다"면서 "고성능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각각 홍준표 시장, 이달희 경제부지사를 필두로 참관단을 파견하고 신산업 유치를 위한 기업 업무 협약, 글로벌 기업 미팅, 지역 기업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