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소방서 신청사 사업비 10억 확보

입력 2023-01-10 14:29:28 수정 2023-01-10 18:45:50

옛 북부경찰서 부지·건물 매입용…계약 마무리 후 내년 초 건축 설계
올연말까지 부지 확보한 뒤 내년 초 건축 설계 거쳐 2026년 완공 목표

포항시 북구 덕산동 포항북부소방서 현장 대원들이 협소한 공간에서 근무 교대를 앞두고 차량과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포항시 북구 덕산동 포항북부소방서 현장 대원들이 협소한 공간에서 근무 교대를 앞두고 차량과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경북 포항북부소방서 신청사 건립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16년간 사업을 가로막았던 부지 선정 문제(매일신문 2022년 8월 4일 등 보도)가 지난해 말 해결된 이후 사업 예산 책정 등이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10일 포항시·포항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포항시는 지난달 20일 북구 덕수동 옛 포항북부경찰서 부지(5천여 ㎡)와 건물 매입을 위한 초기비용 10억원을 확보했다. 이 예산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매각 절차가 시작될 때 계약금으로 사용된다.

부지 매입과 관련해선 경찰 측과 협의를 마쳤으며, 현재 부지에 대한 용도폐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부지는 경찰서가 지난해 6월 북구 양덕동 신청사로 이사간 뒤 비워져 있는 상태다.

앞으로 경찰청의 최종 결재가 떨어지면 기획재정부로 사안이 넘어가고, 여기서 불용결정이 나면 캠코가 매각에 들어간다. 소방당국은 부지 매입 비용에 110억원 상당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시가 부지 매입과 건물 철거 등을 거치고 나서 소방에 부지를 제공하면 경북도와 소방당국이 실질적 건축과 관련된 절차를 진행한다.

소방당국은 내년 초에는 부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실질적 건축 설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5년 신청사를 착공해 이듬해 완공하는 것이 소방당국의 목표다.

소방당국이 구상 중인 건물은 지하 1층에 지상 4층 규모로, 건축면적 1천603㎡, 연면적 3만8천925㎡이다. 지상 부지에 주차까지 하면 소방 훈련 장소가 부족할 것을 감안해 지하 1층에 차량 110대 규모의 주차장이 조성된다.

건축비용 등 총사업비는 276억원 상당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청사가 지어질 옛 경찰서 부지와 현 포항북부소방서는 도로를 가운데 두고 마주보고 있다.

현재 소방서 부지(1천887㎡)는 각종 안전시설 체험을 할 수 있는 소방안전테마파크가 들어설 전망이다. 이 부지의 66%는 경북도, 34%는 포항시가 소유권을 갖고 있다.

포항북부소방서 관계자는 "이곳에 안전테마파크를 건립하는 데에 포항시 등의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며 "소방서와 테마파크가 각각 자리 잡으면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포항시 북구 덕산동 포항북부소방서 현장 대원들이 협소한 공간에서 근무 교대를 앞두고 차량과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포항시 북구 덕산동 포항북부소방서 현장 대원들이 협소한 공간에서 근무 교대를 앞두고 차량과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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