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CES 찾는 대구 청년들…"25대 1 뚫었어요"

입력 2023-01-02 13:36:00 수정 2023-01-02 20:49:24

'청년체험단'에 역대급 지원자 몰려…美 라스베이거스 등 9박 11일 체험
실리콘밸리 글롤벌 기업 견학…신기술·창업 노하우 습득 기회

지난해 5월 미국 실리콘밸리 애플파크를 찾은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이들은 2021년 9월 1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으나,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바람에 1월 CES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해야 했다. 이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위세가 꺾이면서 미국 방문을 다시 추진해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구글,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기업과 유니콘 기업을 방문해 대표와 직원의 특강을 들었다. 매일신문 DB
지난해 5월 미국 실리콘밸리 애플파크를 찾은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이들은 2021년 9월 1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으나,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바람에 1월 CES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해야 했다. 이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위세가 꺾이면서 미국 방문을 다시 추진해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구글,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기업과 유니콘 기업을 방문해 대표와 직원의 특강을 들었다. 매일신문 DB

대구 청년들이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의 현장을 찾아 9박 11일 일정으로 미국에 파견된다. 특히 올해는 3년 만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현장 탐방이 예고돼, 역대 최다 인원이 지원했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대구시와 경북대 산하 연구소인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이하 첨단기술원)에 따르면 시는 대구의 대학생과 청년 창업가 등으로 구성한 '제5기 4차 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이하 청년체험단)을 4일부터 13일까지 미국으로 보낸다.

청년체험단은 시가 대구 청년들에게 글로벌 신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도전정신 함양과 창의적 활동을 권장하는 프로그램이다. 첨단기술원이 운영한다.

청년체험단은 5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을 관람한다. CES는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로 한 해의 기술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후 청년체험단은 미국 첨단산업, 특히 IT 산업과 벤처기업의 요람인 실리콘밸리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 본사와 유니콘 기업을 방문해 대표와 직원의 특강을 듣는다. 뿐만 아니라 스탠포드·버클리 대학 스타트업 지원 시설 견학 및 캠퍼스 투어, 교수 등 전문가와 만남을 갖는다.

또한 현지 액셀러레이팅 기관도 방문해 실리콘밸리의 선진 창업 노하우를 익힐 예정이다. 이어 미국에 진출한 스타트업 방문과 실리콘밸리 진출 한인과 멘토링도 진행된다.

청년체험단은 모두 30명으로 지난해 10월 서류평가와 면접 평가를 거쳐 25대 1의 '역대급'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됐다. 이후 2개월간 기술 체험 교육, 참가자 교육 캠프 등 현지 파견을 위한 교육 기간을 거쳤다.

첨단기술원 관계자는 "3년 만에 CES 현장 견학이 예정된 덕분인지 올해는 30명 선발에 지원자가 742명 몰렸다. 2021년 지원자(392명)의 두 배에 달한다"면서 "지원자가 너무 많이 몰려 애초 이틀로 계획한 서류 평가일정을 하루 연장해 토~월요일 사흘간 진행해야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이 5기지만 코로나19로 3년 만에 CES 현장을 가는 만큼 1기 때의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앞서 대학생 청년체험단 참가자 중 교육 스타트업을 창업해 2022소셜벤처 경연대회 'TS청년 벤처상' 수상자가 나왔다. 또 일반인 참가자가 체험단 활동 이후 사물인터넷(IoT)를 접목한 가구 업체를 창업해 2022 예비창업패키지, C-Seed 지원사업에 선정된 성과도 올렸다. 청년체험단이 대구 청년의 창의적 활동과 창업을 촉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도록 성실히 꾸려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