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변경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 하면 제3자 뇌물수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 "기업들이 이렇게 몇십억씩 내는 경우가 있었는가"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성남에 연고를 둔 기업들이 성남FC에 후원금을 냈는데, 이례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돈들을 냈다"며 "두산건설이 45억, 농협이 50억, 네이버가 39억, 분당차병원이 33억 등 합계 178억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업들은 다른 곳에 후원을 이렇게 많이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후원금의 대가성 의혹을 제기하면서 "두산건설은 정자동 병원 부지를 상업요지로 용도변경하고 용적률을 바꿨다"며 "농협은 성남시 금고를 연장했고 네이버는 제2사옥 건축허가를 받았다. 또 분당차병원은 분당경찰서 부지용도를 변경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8월 이 대표가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 가정해도 성남시민의 이익이 되니 뇌물이 될 수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용도변경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 하면 이건 제3자 뇌물수수다"며 "변호사인 분이 왜 이렇게 큰 실수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검찰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상태다.
이에 이 대표는 23일 강원 춘천 강원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파렴치한 야당 파괴 조작 수사의 최전선에서 당당히 맞서고 싸워 이기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전면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