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에 북한 참가 추진"

입력 2022-12-22 16:11:14 수정 2022-12-22 21:26:48

지난 2005년 인천대회서 북한선수단 20명 참여한 적 있어

김장호 구미시장은 22일 오전 구미시청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22일 오전 구미시청에서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성과' 브리핑을 진행했다. 구미시 제공

김장호 구미시장이 2025년 구미에서 열리는 제2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 참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22일 오전 구미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가오는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대회에 북한의 대회 참가를 추진하고 전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겠다"며 "북한의 대회 참가는 구미 혼자서 할 수 없기 때문에 중앙정부에 건의를 하고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북한의 대회 참가를 통해 남북교류를 확대하고 국내·외 대회 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5년 인천에서 열린 대회에서 북한선수단 20명(임원 12명, 선수 8명)과 청년학생협력단 124명이 참가한 바 있다.

김장호 시장은 향후 준비 계획에 대해서도 재정적, 행정적 지원 확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김 시장은 "내년 상반기에 조직위를 설립하고 중앙정부에서 여러가지 지원을 받아야하는데 경북도와 함께 협의해 문체부 예산, 특별교부세, 체육진흥기금 등 예산과 행정지원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는 구미시만의 축제가 아닌 경북도 전체의 축제이며, 중앙정부 협상력에서 구미시보다는 경북도가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경북도와 협의를 해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육상 경기장과 숙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구미는 국제규격의 육상대회장이 있고, 지역 내에서 모든 육상 경기를 충분히 소화할 만큼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며 "부족한 부분은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개선을 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숙박시설은 지역 내 호텔, 대학 기숙사, 기업체 기숙사 등 구미를 찾는 선수와 임직원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시장은 "2026년에 일본 도쿄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만큼 2025년 구미에서 열리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유명 육상 선수들도 대부분 참여해 치열한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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