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치과 의료기기 기업 마이크로엔엑스가 21일 중소·벤처기업 특화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에 신규 상장했다. 대구 소재 기업으로는 올해 두 번째 상장이다.
마이크로엔엑스는 치과 수술용 임플란트 엔진 등 다양한 치과용 의료기기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2001년 7월에 설립한 이래 국내 유수의 임플란트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고 있으며, 외국 수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중앙아시아 치과기자재전시회(CADEX 2022)에 참가해 외국 바이어로부터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으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기업과 연간 200대 이상 엔진 및 핸드피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기업과도 연간 300대 이상의 수술용 임플란트 엔진 OEM 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지난해 70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1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마이크로엔엑스의 이번 상장으로 대구의 상장기업 수는 모두 55개로 불어났다. 대구는 2018년 전진바이오팜 등 코스닥 상장사 2곳과 테크엔(코넥스) 등 3개사가 상장된 이후 신규 상장사 맥이 끊겼었다. 그러던 올 8월 4년 만에 산업기계용 제품 제조기업 ㈜대성하이텍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고, 이번 마이크로엔엑스 상장이 올해 두 번째 쾌거다.
이종건 마이크로엔엑스 대표는 "이번 코넥스 상장을 디딤돌로 삼아 국내외 신규 거래처를 확대하고 연구개발에 매진해 향후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도전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 경제·산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에 그간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지역 투자 및 상장(IPO) 활성화 사업'이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지역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대구테크노파크 등을 통해 상장 희망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상장 컨설팅, 국제회계기준 도입 지원 등)을 자원했다. 여기에 상장 주관사(교보증권)를 연계한 제반 준비를 도왔다.
해당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지역 7개사가 내년도 상장에 도전한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과거와 달리 지방에서 창업해도 글로벌 진출까지 가능한 전환의 시대"라며 "대구시의 벤처펀드와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더 많은 지역기업이 상장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