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순천향병원 협약 운영... 전국에서 유일, 파격적 사례
순천향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구하기 위해 병원장도 전국 다니며 설득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해 소아청소년 응급실 야간진료 및 입원 중단 등 의료공백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 구미시가 전문의를 확보, 내년부터 '24시간 소아청소년 진료'에 나선다.
이번 24시간 소아청소년 진료는 지방자치단체와 병원이 협약해 진행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고 파격적인 사례로 주목된다.
21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시 365소아청소년진료센터'는 내년 1월 1일부터 의사 4명과 간호사 8명이 근무하게 된다. 내년 3월부터는 의사 1명이 추가돼 진료를 보게 되며, 모두 30, 40대의 젊은 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을 구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 10월 27일 구미시와 구미 순천향병원이 시비 9억2천200만원을 지원해 평일 야간과 휴일에 소아청소년진료센터를 운영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막상 진료를 볼 전문의를 찾기 어려웠다. 또한 간호사도 서울과 경기의 병원으로 취업하는 신입이 많고, 경력직도 찾기 어려워 애를 먹었다.
그래서 구미 순천향병원은 전국적으로 찾기 어려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기 위해 병원장부터 직원들이 전방위적으로 발로 뛰어다녔다. 그 결과 어렵게 5명의 의사와 계약을 맺고, 간호사도 구했다.
365소아청소년진료센터는 구미 순천향병원 응급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는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응급실을 성인 응급실과 소아청소년 진료실로 분리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내년 1월 9일에는 구미 순천향병원에서 365소아청소년진료센터 현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제는 자녀가 평일 야간과 주말에 아프더라도 대구까지 갈 필요가 없게 됐고, 마음을 졸이던 부모들의 걱정도 한시름 덜게 됐다"며 "앞으로도 구미시는 시민이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양육 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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