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 축구대표팀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수많은 인파가 공항에 몰려 태극전사들의 '금의환향'을 반겼다. 4년 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주장 손흥민 등 23명의 대표선수와 예비멤버로 동행한 오현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두 항공편으로 나눠서 7일 오후 4시 40분쯤 한국에 도착했다.
중동 클럽 소속인 김승규, 정우영와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정우영은 귀국하지 않고 소속팀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벤투호는 손흥민, 황희찬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0대 0으로 비긴 벤투호는 가나와 2차전에서 2대 3으로 졌다. 험난한 '경우의 수'가 예상됐지만,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다만, 16강전에서 '최강' 브라질을 만나 1대 4로 대패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많은 팬과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대표팀 귀국 몇 시간 전부터 공항에 모인 수많은 축구 팬들은 선수들이 출국장을 빠져나오길 기다리면서 큰 박수와 환성을 보냈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한 선수들에게 일부 팬들이 고함을 지르며 달걀을 던지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날 환영 행사에서 벤투 감독은 벤투 감독은 "공항에 나와서 반겨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4년 좀 넘는 시간 동안 대표팀과 함께했는데, 팬들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국민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16강을 이룰 수 있었다. 선수단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은 "여러분 덕분에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여기서 대한민국 축구가 끝이 아니며,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팀이 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8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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