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 집 찾아간 더탐사에 "법 제대로 안지키면 어떤 고통 따르는지 보여줘야"

입력 2022-11-29 23:24:31 수정 2022-11-29 23:54:0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아파트를 찾아가 논란이 된 유튜브 채널 '더탐사'에 대해 "법을 제대로 안 지키면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법무장관 자택을 이런 식으로 무단 침입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한 장관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화물연대 파업 사태를 언급하며 법치주의가 확립돼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불법이 버젓하게 저질러지는 게 문제"라며 "관행으로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넘어가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법을 지키지 않으면 법을 지킬 때보다 훨씬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법치주의가 확립된다"며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어떠한 성장과 번영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더탐사 취재진은 지난 27일 오후 한 장관 아파트 문 앞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더탐사는 퇴근하는 한 장관을 자동차로 미행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로 한 장관에게 고소당한 기자가 있는 곳이다.

취재진은 현관벨을 누르고는 "취재 나왔다"며 한 장관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그리고는 문 앞에 놓인 택배물도 살펴보다 인기척이 없자 현장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한 장관이 거주하는 층과 자택 위치 등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들은 "기습적으로 압수수색을 당했던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를 공감을 해보라는 차원에서 취재해볼까 한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이에 한 장관 측은 집 앞으로 찾아온 매체 관계자 5명을 보복 범죄와 주거침입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