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불만 가득찬 벤투 “포르투갈전 선수단과 소통할 방법 없다”

입력 2022-11-29 23:04:47 수정 2022-11-30 07:33:02

"가나전 퇴장, 선수들에게 미안" 황희찬·김민재 출전 확답 피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와 경기에서 레드 카드를 받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29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회복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와 경기에서 레드 카드를 받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29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회복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난 에 대해 입을 열었다. 판정에 여전히 불만을 드러내면서, 다가올 포르투갈전에서는 선수단과 소통할 방법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9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벤투 감독은 2대 3으로 패배한 가나전 종료 직후 퇴장당한 일에 대해 "먼저 먼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어제 경기에서 나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면서도 "(주심은) 후반전에 명확하지 않은 모습이 보였다"고 지적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코너킥 상황에서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불자 달려가 항의를 하다 레드카드를 받았고,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가나전 패배에 대해선 "2번째 실점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며 "다른 골은 상대가 운이 따라줬다"고 평가했다.

29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파울루 벤투 감독. 신중언 기자
29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파울루 벤투 감독. 신중언 기자

이어 다가올 포르투갈전에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규정상 커뮤니케이션 할 수 없다. 지시는 없을 것"이라며 "나와 함께 훈련을 진행하는 다른 코칭 스태프들이 있다. 당연히 내가 있는 것과 상황이 같지 않겠지만 역량이 있는 코치들이다"며 현장에서 선수단과의 소통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을 괴롭히고 있는 '부상 악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희찬과 김민재의 출장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그는 "두 선수의 상황이 각자 다르다"며 "경기일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상태를 지켜본 뒤 출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부상 선수들의 결장으로 다른 전술이 꺼내는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벤투 감독은 마지막으로 "포르투갈 같은 팀에 이기려면 많은 것 잘해야 한다"며 "우리 능력 한계까지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도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