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운영 지지율은 30.5%…지난주보다 2.3p 하락
민주당 지지율 49.1%…국민의힘 36.1%
국민 절반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6개월 평가를 100점 만점 기준 25점 이하로 매겼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6.2%가 윤석열 정부 출범 6개월 평가에 '0~25점'의 최하위 점수를 줬다.
구간별로 '25~50점' 8.3%, '50~75점' 12.2%, '75~100점' 22.8%로 각각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0.6%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6개월을 맞았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25점 이하로 평가했다. 30대에서 50대까지는 60% 이상이 25점 이하로 봤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0~25점' 응답이 40.8%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과 대전·충청·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25점 이하로 매겼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53.7%가 25점 이하의 박한 평가를 줬다.
대구·경북과 대전·충청·세종의 경우에도 다른 지역보단 사정이 나았지만,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25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줬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60% 이상이 25점 이하라고 평가했다. 진보층에서는 25점 이하 비율이 82.9%로 급격히 올라갔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절반 이상인 51.1%가 7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줬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30.5%로 30%대에 턱걸이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 11.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9%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68.1%를 기록했으며 '매우 잘못하고 있다' 57.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4%로 집계됐다.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는 2.3%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0%p 상승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20대에서 50대까지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20대가 윤 대통령에 등을 돌리면서 지난 대선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대는 40대(긍정 21.9%)보다 긍정평가 수치(21.3%)가 낮았다.
6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 응답(56.1%)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특히 경기·인천과 강원·제주에서는 20%대, 광주·전라에서는 1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영남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크게 넘겼다. 대구·경북(TK) 긍정 41.0% 대 부정 56.9%, 부산·울산·경남(PK) 긍정 33.9% 대 부정 65.6%였다.
중도층에서도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또 국민 63.0%는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이 불허된 데 대해 "부적절한 조치"라고 질책했다. "적절한 조치"라는 응답은 31.4%에 그쳤다. 격차는 두 배가 넘었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과 영남에서도 절반 이상이 "부적절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국민 37.8%는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기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상호 견제, 감시의 긴장 관계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24.1%였다.
이를 더하면 국민 61.9%가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긴장 또는 비판 관계로 가야 한다"며 새로운 당정관계 정립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과 당정 일체로 가야 한다"는 응답은 32.7%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은 49.1%의 지지를 받으며 국민의힘(36.1%)에 크게 앞섰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9.9%에서 49.1%로 0.8%포인트 소폭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33.8%에서 36.1%로 2.3%포인트 상승했다. 두 당의 격차는 지난주 16.1%포인트에서 이번주 13.0%포인트로 다소 줄어들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2.4%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천명이며, 응답률은 4.3%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