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6.2% "윤 대통령 6개월, 25점 이하"…국정 지지도 30%대 턱걸이

입력 2022-11-18 09:13:32 수정 2022-11-18 10:07:26

국정 운영 지지율은 30.5%…지난주보다 2.3p 하락
민주당 지지율 49.1%…국민의힘 36.1%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공동언론발표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공동언론발표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절반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6개월 평가를 100점 만점 기준 25점 이하로 매겼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6.2%가 윤석열 정부 출범 6개월 평가에 '0~25점'의 최하위 점수를 줬다.

구간별로 '25~50점' 8.3%, '50~75점' 12.2%, '75~100점' 22.8%로 각각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0.6%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6개월을 맞았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25점 이하로 평가했다. 30대에서 50대까지는 60% 이상이 25점 이하로 봤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0~25점' 응답이 40.8%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과 대전·충청·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25점 이하로 매겼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53.7%가 25점 이하의 박한 평가를 줬다.

대구·경북과 대전·충청·세종의 경우에도 다른 지역보단 사정이 나았지만,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25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줬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60% 이상이 25점 이하라고 평가했다. 진보층에서는 25점 이하 비율이 82.9%로 급격히 올라갔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절반 이상인 51.1%가 7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줬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30.5%로 30%대에 턱걸이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 11.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9%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68.1%를 기록했으며 '매우 잘못하고 있다' 57.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4%로 집계됐다.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는 2.3%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0%p 상승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20대에서 50대까지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20대가 윤 대통령에 등을 돌리면서 지난 대선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대는 40대(긍정 21.9%)보다 긍정평가 수치(21.3%)가 낮았다.

6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 응답(56.1%)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특히 경기·인천과 강원·제주에서는 20%대, 광주·전라에서는 1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영남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크게 넘겼다. 대구·경북(TK) 긍정 41.0% 대 부정 56.9%, 부산·울산·경남(PK) 긍정 33.9% 대 부정 65.6%였다.

중도층에서도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또 국민 63.0%는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이 불허된 데 대해 "부적절한 조치"라고 질책했다. "적절한 조치"라는 응답은 31.4%에 그쳤다. 격차는 두 배가 넘었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과 영남에서도 절반 이상이 "부적절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국민 37.8%는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기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상호 견제, 감시의 긴장 관계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24.1%였다.

이를 더하면 국민 61.9%가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긴장 또는 비판 관계로 가야 한다"며 새로운 당정관계 정립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과 당정 일체로 가야 한다"는 응답은 32.7%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은 49.1%의 지지를 받으며 국민의힘(36.1%)에 크게 앞섰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9.9%에서 49.1%로 0.8%포인트 소폭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33.8%에서 36.1%로 2.3%포인트 상승했다. 두 당의 격차는 지난주 16.1%포인트에서 이번주 13.0%포인트로 다소 줄어들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2.4%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천명이며, 응답률은 4.3%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