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회원권 시장] 11월 셋째주…“영남권은 하락 진정세”

입력 2022-11-17 11:28:15 수정 2022-11-17 18:17:57

전반적으로 골프장 시세 끌어올릴만한 동력 없어
저가 종목 일부는 반발 매수세 유입에 상승 반전

골프장 회원권 시장이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늦가을 골프시즌이 절정에 이르고 있으나, 부킹수요에 비해 매매가 원활하지 못한 양상이 이어졌다. 종목별로는 한동안 시세하락의 버팀목으로 작용하던 초고가 종목이 하락했고, 고가와 선호도가 높은 중가 종목들이 이번 주에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다만, 저가 일부에서는 반발 매수세의 유입에 따라 상승반전을 보이는 종목들이 발생했고, 중가 종목들도 저점 매수주문이 서서히 증가하는 분위기가 엿보였다. 지역별로는 지난 주 하락폭이 컸던 영남권이 다소 안정을 찾은 양상이나, 주요 종목들의 추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전을 모색하고 있는 모양새다. 제주와 강원권은 매도매수 거래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보합세를 보였고,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호가 갭도 확대됐다.

이번주 시장 변화 역시 자산시장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리인상에 대한 속도조절론이 대두되면서, 증시가 베어마켓 랠리를 보이고 있다. 미국을 기준으로 물가상승률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인식이 대두되면서, 회원권 시장에도 저점 매수세가 증가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시세를 끌어올릴만한 동력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데, 매수자들이 큰 금액보다는 중저가 위주로 급매물 잡기에 집중하면서 아직은 일부 종목 상승에 그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연말의 가을시즌 대기했던 수요가 여전히 매입시기를 미루고 있고, 법인들의 결산주기에 따른 매수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나, 경기침체와 맞물려 있기에 매매자들의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진 전망이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