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혈전 쌓였던 외교 혈맥 뚫려…대한민국 정상화”
박홍근 “尹 순방 성적표 초라해…日사과없이 지소미아 복원 굴욕”
여야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한 (한미일)3국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고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했다"면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SNS를 통해 "심장과 뇌 혈관 곳곳에 혈전(血栓)이 잔뜩 쌓여 있던 한국 외교의 혈맥(血脈)을 뻥 뚫었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있고, 대한민국 외교 역시 정상화의 길에 올랐다"고 치켜세웠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번 순방에서)자유·평화·번영'을 3대 비전으로 하는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을 처음 발표하며 대한민국만의 특화된 전략을 제시했다"며 "G20 식량-에너지, 보건 분야 세션에 참석해 우리의 기여 방안에 대해 밝혔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과 역할도 공개했다"고 밝혔다.
논평은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가지며 한중간 소통의 물꼬를 텄다"며 "윤 대통령의 양국 간 고위급 대화체 제안에 시 주석은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는 1.5트랙 대화체제 구축을 제안하는 등 정치적 신뢰를 쌓기 위한 긴밀한 소통에 양국 정상은 적극 공감했다"고 했다.
반면 야당은 이번 순방에 대해 '굴욕‧빈손 외교', '실용 외교 폐기' 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을 위해 이번만은 성과를 내놓길 바랐지만 돌아온 순방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며 "한일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과거사 문제는 어떤 진전도 없었다. 일본의 사과 한마디 없는 지소미아 복원은 굴욕적"이라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이번 순방은 언론 통제의 낯부끄러운 신기록을 썼다"며 "MBC 전용기 탑승 배제로 언론 길들이기도 모자라 특정 언론만 상대하는 노골적 언론 차별, 언론 줄세우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고민정 의원도 "윤 대통령이 남긴 것은 굴욕적 외교, 균형적 실용 외교의 폐기, 보복성 취재 제한"이라면서 "수출규제 관련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했으며 지소미아는 사실상 부활 수순으로 접어들었다"고 성토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뚜렷한 외교성과 없이 빈손으로 순방을 마친 것 아닌가"라며 "언론의 취재를 배제하고 깜깜이 회담을 했는데, 자신감이 없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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