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청라, 김기용 초대전
갤러리 청라(대구 중구 서성로26 정무빌딩 지하 1층)가 조각가 김기용 초대전 '소나무, 사과, 생명의 흐름전'을 12월 12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 세계 전모를 보여주는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여 년 전부터 소나무와 사과를 소재로 한 그의 작품은 스테인리스를 자르고 두드리며, 용접하고 연마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력을 보여준다.
'뿌리 깊은 나무' 연작은 소나무의 기상을 유감없이 뿜어내며, '골든 딜리셔스' 연작은 리얼리즘 조각의 극치를 나타낸다. 그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명을 둘러싼 환경으로 확대됨에 따라 작품들은 'WAVE', '류(流)·흐름' 연작 등 대담한 평면 추상으로 전개해나가는 양상이다.
김선굉 갤러리 청라 대표는 "그의 조각은 동양화의 미덕을 보다 현대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방향성을 지닌다"며 "김 작가는 누구보다도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가장 소중한 가치인 생명과 그 생명을 둘러싼 환경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생명 조각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라고 말했다.

◆수피아미술관, 차계남·유주희 개인전
경북 칠곡 수피아미술관이 차계남·유주희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2021년 대구미술관 다티스트 원로작가부문에 선정된 차계남 작가는 지역은 물론 국내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먹이 스며든 한지를 일정한 폭과 길이로 꼬아 만든 실로 작품을 제작한다. 오직 흑과 백의 색만으로, 선(線)으로 만든 선(禪)의 세계를 형상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특별히 전시장 규모에 맞춰 제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전시관의 긴 복도에 이어진 작가의 작품을 따라걷다보면 그녀가 작품을 통해 구현한, 우주 너머의 영원한 시간을 가진 공간을 만나게 된다.
유주희 작가는 캔버스 위에서 감각적으로 반복되는 스퀴즈의 흔적으로 평면의 화면에 깊이와 공간감을 생성한다.
1전시관에서는 그의 대표 작업인 블루 연작과 함께 다양한 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중앙에 삼각기둥으로 세워진 대형 신작 작업은 블랙의 화면 위에 새겨진 강인한 스퀴즈의 흔적이 도드라진다.
홍영숙 수피아미술관 관장은 "역동적인 스퀴즈의 흔적을 통해 깊은 밤하늘과 같은 고요, 일렁이는 바다의 파도를 한가득 마주한 듯한 신비로움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 054-977-4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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