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폐쇄 반대, 오히려 지점으로 승격해야"

입력 2022-11-08 17:07:40 수정 2022-11-08 17:17:22

안 의장 "수출입은행구미출장소 폐쇄는 후진 혁신안" 비판
구미시의회, 의회 차원의 건의문 채택 및 수출입은행 본사 항의 방문 등 고려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인터뷰 모습. 구미시의회 제공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인터뷰 모습. 구미시의회 제공

경북 구미시의회 안주찬 의장이 최근 수출입은행 구미 출장소 폐쇄 추진(매일신문 11월 7일 보도)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구미출장소를 지점으로 승격할 것을 8일 요구했다.

수출입은행이 지난 2019년 구미출장소 폐쇄를 추진했지만 지역사회의 반발 등의 이유로 존치됐다. 하지만 최근 공공기관 혁신계획 추진에 따라 수출입은행이 다시 구미 등 출장소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안주찬 의장은 입장문에서 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폐쇄 방침에 대해 '후진 혁신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장은 "정부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폐쇄 방침은 고환율, 고금리,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에 또 다른 짐을 얹어주는 후진 혁신안으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시의회도 향후 대응 방안으로 의회 차원의 건의문 채택과 수출입은행 본사 항의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구미시는 지난해 말 기준 283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전국 수출기업 수출액의 5%와 경북도 내 수출액의 64%를 점유하는 내륙 최대 수출기지이다. 최근 구미는 SK실트론(2조3천억원), LG이노텍(1조4천억원), 방산(5천억원)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또한 10월 말 기준 5공단의 분양률은 94%, 입주기업 81곳으로 앞으로 구미 소재 기업들의 수출입 금융지원과 상담서비스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역의 해외 플랜트 등에 이행성 보증 발급 및 원자재 수입에 필요한 무역금융 등 정책성 여신 지원과 해외 진출 기업에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기재부 산하의 공적수출신용 기관이다. 출장소는 구미를 비롯해 여수, 원주 총 3곳이다.

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는 지난 2013년 개소해서 경북 11개 시군을 관할하며, 지난 2021년 기준 39개 기업에 약 2천억원의 금융지원을 했다.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은 "구미시는 한때 수출 300억 달러를 달성하며 대한민국의 수출을 주도했던 수출기지이다. 최근 5공단 분양률, 일련의 대규모 투자유치 등 기업수요를 감안하면 수출입은행에서는 오히려 구미출장소 기능을 강화해서 지점으로 승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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