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약돌한우·청송사과축제 등 8건 정부 안전점검

입력 2022-11-03 15:49:25 수정 2022-11-03 20:59:52

1만명 이상 몰리는 행사 대상…문경약돌한우축제 무대 취소
9일로 미뤄진 청송사과축제 안전시설·출입로 집중 확인

3일 오후 2시 이태원 참사 이후 대구경북지역 첫 정부합동안전점검이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이뤄졌다. 이곳에는 4일 문경약돌한우축제가 예정돼 있다. 고도현 기자
3일 오후 2시 이태원 참사 이후 대구경북지역 첫 정부합동안전점검이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이뤄졌다. 이곳에는 4일 문경약돌한우축제가 예정돼 있다. 고도현 기자
경북 청송군이 9일 개최될 청송사과축제에 많은 인파가 예상돼 축제장 곳곳에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경북 청송군이 9일 개최될 청송사과축제에 많은 인파가 예상돼 축제장 곳곳에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정부가 3일부터 이달 1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는 지역 축제·행사 8건에 대해 합동안전점검에 나섰다.

당장 이날 경북에서는 4일부터 열리는 문경약돌한우축제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고 9일 열리는 청송사과축제도 대상이다.

이번 정부 합동안전점검은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지자체가 합동으로 점검반을 편성했다.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이후 대국민담화에서 "지역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데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날 신현국 문경시장과 함께 점검을 마친 행안부 관계자는 "축제장소가 2천500여대 주차가 가능하고 면적이 넓은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이어서 압사 등의 안전사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지만 대형 구이 터를 운영하는 만큼 폭발과 화재 예방을 위해 가스 시설 등의 점검을 다시 한번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문경시는 이태원 참사가 난 다음날인 4일과 5일 예정된 문경약돌한우축제의 인기 트로트 가수 공연 등 무대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약돌한우 할인판매 행사만 갖기로 했다.

경북도는 축제·행사 관련 특별안전점검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특별안전점검반을 구성해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반장으로 3가지 분야에 점검반을 꾸렸다. 도는 축제 등의 전·중·후 안전계획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고 실제로 추진계획을 각 축제 주관 지자체에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3일 오후2시 이태원 사고 이후 대구경북지역 첫 정부합동안전점검이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이뤄졌다. 이곳에는 4일 문경약돌한우축제가 예정돼 있다. 고도현 기자
3일 오후2시 이태원 사고 이후 대구경북지역 첫 정부합동안전점검이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이뤄졌다. 이곳에는 4일 문경약돌한우축제가 예정돼 있다. 고도현 기자

청송군은 지난 2일 예정됐던 청송사과축제를 9일로 미룬 뒤 촘촘한 안전대책 수립에 나서고 있다.

윤경희 군수가 매일 현장에 직접 나가 ▷안전시설 확인 ▷밀집도에 따른 상황 대처 ▷안전 출입로 마련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안전대책 매뉴얼 또한 책 한 권 수준으로 마련된 상태다. 정부 합동안전점검은 청송에서 8, 9일 실시할 예정이다.

신현국 문경시장과 윤경희 군수는 "축제 전반을 점검하면서 안전사고가 조금이라도 예상되는 프로그램은 모두 변경한 상태"라며 "축제를 방문하는 관광객 역시 안전에 대해 최우선으로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 합동안전점검 대상 지역 축제·행사 8건=청송사과축제, 문경약돌한우축제, 경남 김해진영단감축제, 경기 파주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장단콩축제, 제주 서귀포 제주감귤박람회·최남단방어축제, 부산 해운대빛축제

경북 청송군이 9일 개최될 청송사과축제에 많은 인파가 예상돼 축제장 곳곳에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경북 청송군이 9일 개최될 청송사과축제에 많은 인파가 예상돼 축제장 곳곳에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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