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위 공무원, 현 경찰 간부, 국힘 영덕당협 간부 등
주민들 "적어도 애도기간 만큼은 자제했어야" 비판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에 영덕지역 유지급 인사들이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시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9시쯤 영덕군 영덕읍 한 술집에 전 고위 공무원, 현직 경찰 간부, 현 국민의힘 영덕당원협의회 간부 등 6명 안팎의 인사들이 술자리를 했다. 이날 술자리는 저녁 식사 후 자리를 옮겨 진행됐고, 일부가 추가 합석해 자리가 이뤄졌으며 이 모습이 시민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전국적인 애도의 분위기 속에 정부는 5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했고 공무원들에게는 음주 자제령이 내려진 상황이어서 이날 자리에 곱지 않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만남을 가진 것을 나무랄 수는 없으나 지금은 전 국민이 슬픔에 잠긴 상황이고, 특히 지역의 유지급 인사들이라면 적어도 애도기간 만큼은 이런 자리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인사는 "몇몇이 먼저 저녁식사를 했고 이후 친구들과 연락이 돼 가볍게 술 한잔하는 자리였다. 일부는 술을 마시지도 않았다. 노래를 부르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