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발발이' 박병화 출소 앞두고 수원 주민들, 30일 반대 집회

입력 2022-10-29 17:54:30

'수원시민 규탄 결의대회'…수원지역 출입 및 거주 반대 촉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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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발발이'로 알려진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40) 출소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오는 30일 항의 집회를 연다.

수원시 주민자치회는 이날 오후 3시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시청 인근 올림픽공원에서 수원시민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박병화의 수원지역 출입 및 거주 반대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규탄 결의대회에는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등 주민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을 비롯해, 이재준 수원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박병화는 지난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수원시 권선구·영통구 등지의 빌라에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오는 31일 출소할 예정이며 거주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그가 과거 수원에 거주한 점 등에 비춰 수원 소재 법무부 산하 시설에 머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화의 출소가 임박며 지역 사회의 불안감 커지자 이 시장은 지난 28일 관련 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법무부를 방문해 범죄예방정책국장에게 '연쇄성폭행범 수원 거주 반대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 시장은 "연쇄성폭행범 출소를 앞두고 수원시민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연쇄성폭행범의 수원시 출입을 거부하고 수원에 거주할 수 없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흉악범의 재범을 차단하고, 우리 시민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도 박병화 거주지 관할 보호관찰소와 핫라인을 구축해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치안 강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은 박병화의 주거 예정지 주변에서 방범 진단을 실시한 뒤 지자체와 협조해 폐쇄회로(CC)TV 등 범죄예방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역경찰, 기동대 등 경찰력을 활용해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와 관련한 경찰의 대응 계획을 주민들에게도 공유하며 지역민의 불안감 해소와 안전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