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제보 확인은 당연한 의정활동”…김의겸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 응원

입력 2022-10-29 14:37:43 수정 2022-10-29 14:58:12

"반응이 엉뚱…당정청이 삼위일체로 물어뜯고 난리"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교육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교육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기자 출신 김 의원이 (제보를) 듣고 흘렸다면 오히려 지탄받을 일"이라며 김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보가 들어와 확인하겠다'가 김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며 맨 처음 꺼낸 말"이라면서 "친절한 예고를 하고 장관에게 제보내용이 맞는지 아닌지 물었다. 그게 왜 문제라는 건가"라고 썼다.

그는 "국감장에서는 늘상 팩트체크를 한다. 국회의원은 정부를 상대로 자료 요구만 가능하기 때문에, 확보한 자료를 문답으로 확인한다"며 "더욱이 수비 역할인 정부가 제대로 자료를 줄 리 없다.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들어오는 제보는 국감의 중요한 기초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이 중요한 제보를 받았다. 더욱이 그냥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도 아니고, 술자리 주선자의 음성 녹취까지 확보했다"며 "주선자도 보수 쪽 유명인사이니 신빙성이 높다. 기자 출신 김 의원에게 이를 무시하라는 것이냐. 듣고 흘렸다면 그게 되레 지탄받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진실규명에 나서는 것은 국회의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당연한 의정활동에 반응은 정말 턱없이 엉뚱하다"며 한 장관의 대응도 문제삼았다.

그는 "느닷없이 '장관직을 걸겠다. 정치인생을 걸라'는 험한 말이 날아든다. '사실이 아니다. 잘못 아셨다' 하면 될 일인데 국감장을 삼류 도박판으로 몰고간다"며 "대통령까지 나서서 '저급한 선동'이라고 한다. 국민의힘은 윤리위원회에 (김 의원을) 제소한다. 고 짚었다.

민 의원은 "술자리와 여성가족부의 대통령 첫 업무보고 연기를 연계시키기도 하고, 경찰력 배치 비공개 전환이 대통령 동선 숨기기라는 말까지 떠돈다"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매를 사서 버는 모양새"라고 비난했다.

민 의원은 이어 "김 의원의 대응은 당당하다. 윤대통령이 국회에 대한 욕설을 사과하면, 본인도 사과를 고려하겠다 한다. 응당 해야할 일을 제대로 하신 것"이라며 감쌌다.

한편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기자 출신인 민 의원은 지난 4월 20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실현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해 '꼼수탈당'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